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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lionet (새끼사자)
날 짜 (Date): 1996년08월28일(수) 11시53분06초 KDT
제 목(Title): 일을 떠맡는 다는 것은.



 요즘 계속 "돌아왔다"는 주제로만 써대게 되어서...
 이번에도 개강 직전에 잔 짐들 가지러 대구에 갔다가 와서 또 '돌아옴'을
외치게 되는 군요.
 
 어느 조직체에 속하든 일이란걸 하게 되는데, 그게 요령부리고 잘 피해다니면 
그런대로 편하게 지내게 되고,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게되다보면 인정은 받게 
되겠지만 손발은 고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 조직체가 lab이나 아니면 
직장같이 자기에게 영양가 있는 곳이라면 손발고생하더라도 인정받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과 학생회나 소모임같은 영양가 없는(영양가 없는게 맞긴한가?) 
곳에서 혼자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지난 학기에 소모임 회장을 했었고, 동문회 주소록 정리하는 일도 맡았었고,
물론 그 두가지 일만 맡은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일이 있었지만, 하여간 그랬었는데
오늘 아침 책꽂이에 꽂힌 정리되�� 않은 그 두가지 일들의 잔해(?)를 바라보며
너무나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남겨진 일들은 제가 하다지쳐 그만둔 일들인데...
 무슨 일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가도 순간 생각이 이상한 쪽으로, 예컨대 왜 
나만 이고생인가 하는 그런 생각으로 흐르면 나도 그일을 회피했던 다른 사람들 
처럼 되고 말더군요.
 
 그냥 오늘 아침에 등교하면서 책꽂이를 바라본 감정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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