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Gyre (기레.....) 날 짜 (Date): 1996년08월01일(목) 13시30분22초 KDT 제 목(Title): 박찬호 등판 관람기. 간만에 아이디를 사용해서 들어온거니 글을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긁적이면, (간만에 키즈를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낮에 학교에서 게스트 로는 자주 들어오는 편이다. 근데 사정상 밤시간처럼 마음놓고 할수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잠깐 들락날락 하는 편이다.) 지난 토요일, 한국시간으론 일요일 아침이겠군, 박찬호는 팀동료의 부상 으로 휴스턴 아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기레는(금요일 낮에 들었음) 즉시 ticket master(표만 전문으로 파는 대행회사)에 전화를 걸어 남은 티켓이 있냐 물어보고 잽싸게 한국사람들 넷을 더 꼬셔서 표를 끊었다. 한사람당 $15.55니까 약 만 이천원이군. 기레는 잠실에 오천원 주고 내야석을 앉아본게 마지막 야구구경이었다. 기레가 사는 동네는 휴스턴과 한시간 반 떨어진 시골이라서 가끔 한국 음식이 생각날때 휭~하고 갔다오기도 하는 참이다.(휴스턴에는 조그마한 한인 상가가 있는 거리가 있다.) 올시즌은 그 경기를 놓치면 다저스가 휴스턴에 오는 일이 없기때문에 꼭 봐야겠다 생각하였는데, 박찬호가 설발이라니 금상첨화네. 토요일 저녁 7:05에 시작하는 경기라서 차막히는 것을 감안하고 갔는데도, 아스트로 돔 근처는 워낙 붐볐다. 옆에 아스트로 월드(롯데 월드 같은곳)가 있고 무슨 공연장도 있어서 그런가 보다. 같이온 김선배 아들은 들어갈때 조그만 기념배트를 받았다. 왜 얘들만 주는건가! 아스트로 돔은 세계 최초의 실내 야구장에 걸맞게 넓고 안이 에어컨 작동으로 쾌적했다. 큰 TV스크린이 두개가 있어서 리플레이를 볼수 있었고, 중간에 오르간으로 흥미를 더해주는게 십오불값은 하는구먼, 이었다. 3루쪽 덕아웃에서 박찬호가 몸을 푸는데, 덩치가 생각보단 컸다. 허벅지는 미국애덜 두배에 가깝고. 그러니까 100마일에 가까운 공을 던지나 보다. 1회와 2회초에 다저스는 한점씩 빼내서 찬호가 오늘 승리투수가 되는가 보다 했다. 1,2,3회는 아주 깨끗하게 찬호가 막았다. 하지만 4,5회 투아웃 이후에 모두 다섯점을 줘서 강판당했다. :( 오회에는 체력이 딸리는지, 그동안 98마일이 나오던 공이 90, 91로 뚝 떨어 지는게 여름을 타나보다. 점시 야구장 분위기를 말해보면, 이닝이 넘어가는 사이에 아주 재미있는걸 많이한다. 수시로 TV카메라가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비춰주고, 간이 농구대를 가지고 다니며 농구하기, 원반을 들고다니며 원반던지기, 상품권주고 추첨하기 등등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우리의 찬호는 5점을 주고 강판당했으나 9회초에 다저스가 3점 홈런을 쳐서 동점을 만들고 11회에 역전을 시켜서 다행히 패전투스를 모면했다. 미국와서 처음가는 야구장을 찬호의 선발을 지켜봤다는 것에 대단한 행운으로 여기며 내년에 찬호가 또 온다면 내야 가까운데 앉아서 나중에 찬호 밥이라도 사줘야지. 이번 금요일 경기는 아틀란타 와의 경긴데 상대 투수가 지금 제일 잘나가는 죤 스몰츠다. 큰놈이 될려면 거물을 잡아야지. 찬호 이겨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