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호머심슨)
날 짜 (Date): 1996년07월31일(수) 13시24분32초 KDT
제 목(Title): 데이브의 사랑


내가 요새 다니는 영어학원의 우리반 강사 이름이 데이브다.
성은 스나이더인데 자신을 데이브라고 부르라고 했다.
다니는 학원은 파고다학원이다. 시설이 잘되어있는 학원인것 같다.
이번달부터 다니기 시작한 학원에서 만난 데이브는 미국인이면서 정말 체형은 
한국인을 닮았다. 긴허리에 숏다리... 그리고 정서도 한국적인 면이 많이 있었다. 
대부분의 외국인 남자 영어강사들이 머리가 빈 한국의 여자들과 불륜의 관계를 
많이 갖곤 하는데 반해 이사람은 여자들이 같이 스키장에 가자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이사람의 나이는 33세이고 갈색머리이다. 키도 나만하다.
그저께인가 Tea타임이라고 해서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난 그에대해 많이 알게되었다. 

그는 미시간 주립대의 생화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이곳에 한국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차 왔다가 친구가 영어학원 강사자리를 소개시켜줘서 눌러앉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곳에 온지는 몇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얼마 안되는 시간에 그는 한국인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나 보다. 그래서 축하한다고 했더니 아직은 아니라며 
기쁜얼굴이 아니었다. 즉 여자쪽의 부모가 반대를 한다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부모입장에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인것 같았다. 내가 딸을가진 
부모의 입장이라고 해도 직장도 그저그런 외국인 남자에게 그동안 애지중지 길러온 
딸을 맏긴다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잠시 그런생각을 하면서 
난 그래도 사랑의 힘은 모든것을 이길 수 있어요. 하고 차분하게 말하며 그를 
위로해 주었다.

난 그와 함께 이런 저런 결혼이야기를 했다. 한국은 결혼비용이 3만불정도가 
평균이라고 하자 그는 휴가를 얻어서 미국에서 결혼하라고 나에게 농담을 던졌다. 
미국은 비싸게 해도 3천불이면 된다고...

난 그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아주 좋은 남자인데 
인종이 틀리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도록 허락받지 못한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