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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anago (아구  애인�)
날 짜 (Date): 1996년07월30일(화) 17시23분11초 KDT
제 목(Title):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어릴 적, 사춘기를 넘어서 이십대 초반에 이르는 시간까지

나에게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 감성이 나의 가슴과 머리속에서

뛰놀기도 하고, 때론 도도한 강물처럼 흘러가기도 했는데....

그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저 매일 하루하루를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도 모르는 체

아무 생각도 없이 별 감정도 없이 뭐 다 그런 거지 하며.....

밤에 혼자 어두운 방에 누워 예전에 적었던 글들을 한 번씩

읽어본다.  사춘기 시절, 가슴에서 뿜어나오는 정열을 이기지

못해 욕을 하듯 감정을 내어 놓은 글들을 보면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며 생각에 잠기게 된다.  지금 다시 그 정열을 

느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나이를 들며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정열과 감정을 잃어버리는 것이 어른스러워지고

철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잃어버리는 것들을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에 따른 이성을 가져야 되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어른이 되면 자신의 인격을 얼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처럼

그에 걸맞은 이성과 절제된 감정도 갖추고 살아가야 한다.

아무리 이렇게 나를 달래려해도 뭔가 가슴 속에 남는 허전함을

지우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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