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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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Tao (겨울방학♬熹)
날 짜 (Date): 1994년12월11일(일) 22시26분41초 KST
제 목(Title): 길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우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는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서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도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류 시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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