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호머심슨) 날 짜 (Date): 1996년07월18일(목) 20시33분48초 KDT 제 목(Title): 그동안 있었던 일들... 한동안 키즈에 못들어 왔었던것 같다. 넓은 화면에 kor.8x18폰트를 쓰는 hpterm하나가 덜렁 떠있고 거기 하얀색 바탕위에 이렇게 글을 쓰는 저녁 무더운 시간이 여유있어 좋다. 저쪽에선 퇴근시간 2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전화벨소리가 울린다. 요사이 차에 대해 생각한다. 누군가 옆에서 계속 옹알거리는데도 혼자 멍하니 차생각을 하면서 다음차는 프라이드 웨곤이 좋겠어.. 아냐 별로 비싸지도 않은데 티뷰론 사지... 그렇게 말하다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어제 아침에는 쌍용에서 나온 뉴코란도를 보고 바로 이차야! 하고 감탄을 마지 않았는데 오늘아침 신문에 나온 기아의 정통 스포츠가 엘란을 보고는 마음이 순식간에 그쪽에 철썩 붙어버렸다. 전동식 루프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진채 마치 곧 그차를 살것처럼 중얼거린다. 후후.. 이제 프라이드 중고차 산지 3달밖에 지나지 않았으면서... 근데 차라는게 참 묘하다. 워낙이 호기심이 많은 호모로서는 이런 신기하고 편리하고 유용한 자동차가 너무 좋을수 밖에 없다. 호모가 컴퓨터를 하루종일 치면서 사는 직종에 종사하게 된것도 이런 호기심이 많은 성격 덕분이다. 지금도 이렇게 타이핑을 하는 책상위 키보드 옆에는 200페이지가 넘는 자동차 관련 갈무리글이 있다. 점심먹고 천리안에 들어가 자동차 란에 있는 글을 모조리 캡춰했다. 그리고 h2ps를 이용해 찍었더니 250페이지 가량 나왔다. 집에 가면서 읽어야지..히히.. 이렇게 나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수있는 통신이 있는게 정말 다행스럽지 않을 수 없다. 7월초에는 휴가를 다녀왔다. 자동차를 몰고 동해안으로... 원래는 군대있을때 400키로 행군코스를 따라 동해로 가리로 했었다. 그리고 이등병 첫 천리행군때 버린 군화도 찾을겸.. 정말 빠진 이등병 같지만 그땐 들켜서 맞아죽느냐 아니면 가다가 퍼져서 맞아죽느냐의 선택밖에 없었는데 난 그나마 가능성있는 쪽, 즉 군장을 조금이라도 가볍게해서 걷는쪽을 선택했었다. 걸리면 끝장나는 것이었지만... 그 군화를 추곡령(춘천 제 1일소양교를 따라 오음리쪽으로 쭉올라가다가 보면 나온다) S자표시판 아래에 비닐로 싸서 10분간 휴식때 버렸었다. 휴식때 바로 그자리에 쉬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여행때는 그 군화찾는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서울을 빠져나오는데 너무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추곡령을 지날때쯤에는 동해에 도착할 시간을 걱정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다음 여행때 찾아야지 하는 기대와 여운을 남겨둔채.. 나에게 이번 휴가는 마치 첫휴가처럼 느껴진다. 일생에 첫휴가.. 내가 가고 싶은곳에 내차를 가지고 자유롭게 달려갔기 때문이다. 정말 차사길 백번 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