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MIST (바 우 ) 날 짜 (Date): 1996년06월26일(수) 00시59분15초 KDT 제 목(Title): 갑자기 생각난 소설[모모] 오늘 랩 사람들과 술한잔.. 언제나 마음 가짐은 느긋한 탓에, 편하게 마셨다.. 문득 내가 사람들의 얘기를 듣긴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몇년전 읽었던 '모모'가 생각났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유일한 장기였던 모모.. 물론 그 하나로도 그녀는 마을의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주었다. 다투는 사람들 옆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그 사람들의 싸움은 화해로 끝나고, 울지않는 카나리아(?)도 끊임없이 듣기만 하는 모모 앞에서 결국은 다시 울게 되었다.. 그런 모모가 사람들의 인생을 삭막하게 만드는 '시간도둑'과 한바탕 대결을 벌이고.. 하지만, 정면대결에서 이 회색의 '시간도둑'은 하지 말아야 될 말까지 하고 결국은 소멸된다. 너무 뜬구름 잡는 식의 소설소개가 되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소설의 소개가 아닌, 남에게 귀를 귀울이는 그런 자세였다..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많은 말을 하고 산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말을 듣고 살까? '왜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하나입니까?' '그건 말하기 보단 듣기를 많이 하라는 뜻이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다.. 과연 나는 얼마나 다른 사람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나? 또 다른 사람은 내 얘기에 얼마나 귀를 귀울여 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