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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choco (조 장 호)
날 짜 (Date): 1994년11월23일(수) 17시06분09초 KST
제 목(Title): 학원 vs 수업



회사에서 산학생들의 어학공부를 위해 학원에 다닐 경우

모든 경비를 부담해준다는 말에 대머린 될려면 아직 요원

하지만 공짜라면 앞뒤안가리는 못된(?) 성격때문에 이번달

부터 학교근처에 있는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대학교때도 학원에는 꽤 다녔었는데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남아있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나갔지만 지역이 지역인

지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건 어쩔수 없다.


그렇지만 작은 강의실에 그나마 여자들이라고 몇명이라도

같이 앉아서 여자 영어강사(캐나다에서 온 미모의 젊은)와

함께하는 수업이니 항상 시커먼 남자들과 빽빽한 강의실에

서 명강의 아니면 졸릴 수밖에 없는 그런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공돌이에겐 자그마한 기쁨이 되버렸다.


그러니 중간고사 성적이 꼴찌에서 두번째란 걸 알고선 수

업에 들어가기 시작한 이번학기 수업(한과목만 듣고있음)

, 특히 교수님이 출장갔다 오시면 여지없이 하시는 저녁

일곱시 반에 시작하는 보강은 항상 갈등의 요소가 된다.


성적이냐 아니면 재미냐!~


지금까지는 항상 재미를 택해왔는데 오늘 또 그런 갈등에

빠지게 됐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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