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jscho (????) 날 짜 (Date): 1994년11월20일(일) 15시11분20초 KST 제 목(Title): 오랜만에 한양대에 가봤더니,... 어제 서울 � 갔다가 시간이 좀 있어 한양대에 가봤더니 참 많이 달라 졌더군요, 학교보다는 그 주변이 약간은 생소할 정도로. 신정문과 구정문사이에 약간의 휴식 공간이 새로 꾸며지고 벤취들이 바뀌어 있고 새 건물이 좀 들어서고 또 짓고 있고 그리고는 학교의 모습은 여전하더군요. 늦가을 단풍과 노란 낙엽 그리고 바닥에 뒹구는 낙엽들, 캠퍼스가 유독 정취가 있어 보이는 것은 오랜 만에 찾았기 때문인지, 아님 학교에 다니던 때는 무심결에 지내와서인지, 늘 한양대 는 멋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젠 무척이나 좋더군요. 학교를 쭉 둘러보며 한마당에서 집회하던 생각, 또 거기서 족구하던 생각 ( 여전히 족구하는 애들을 보면서), 술 마시고 신문깔고 사자상 앞에서 잠자던 생각, 88계단을 오르며 나중에 여기에 에스칼레이터를 설치해 주 자던 말들, 가을밤 괜한 그리움에 잠 못들땐 앉아있곤 했던 노천극장, 대강당 뒤 한 뼘 남은 듯한 잔디밭에서 불피우고 막걸리 마시고 노래부르던 모습들,폭풍의 언덕을 지나 도서관 다니던 4학년 생활,등등 어제일 만 같은데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많은 일들을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마치 이방인인 듯 지나가는 학생들을 쳐다보며 그렇게 학교를 둘러 보며 어느과 누군지 몰라도 눈에 익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보지만 모두가 낮선 얼굴들뿐이더군요. 하긴 이미 졸업한지 5년이 되가니. 참 근데 예전보다 물은 참 좋아진 것 같더라. :P 추워지는 날씨에도 여전히 미니 스커트에 잘 꾸민 여학생들이 하나 같이 예뻐 보이더군요, 젊음의 싱그러움때문에도 그런 것 같고. 아님 그 동안 내눈이 낮아진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약속장소로 애용되는 신정문에서 예전에 할 일없을때 앉아있던 모습으로 한 참을 지나가는 또는 기다리는 애들을 보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더군요. 근데 학교 근처는 무척이나 달라져 이제는 마치 다른 유흥가를 보는 듯 했다. 이전에 왔을때는 그래도 아는 커피숍이나 호프집이 꽤 있었는데 이제는 이름도 다 바뀌고 노래방이 많이 생기고 커피 전문점등이 많이 보이고 호프집이나 레스토랑들도 겉보기에도 훨씬 고급스럽고 산뜻하게 바뀐것 같더군요. 지나치며 예전에 여기는 뭐였는데 누구하고 많이 갔었고 미팅을 많이 하던 곳이고 타학교 생하고 약속 할때면 만나곤 했던곳인데 하며 학생때를 돌이켜 보기도 했습니다. 이젠는 하루 하루 재미없게 살아가는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어 낮설게 느껴지는 학교앞에서 묘한 기분으로.... 학교 & 그 앞에 가보신지 오래되신 분은 한 번 가보세요. 학생때를 돌이 켜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 학생시절이 끝났다 해서 젊음이 끝난건 아닌데 아직도 난 젊고 뭐든지 할 수 있는데 ,... 지나버린 학생시절이 아쉽고 그립기는 하지만 다음에 또 다시 이렇게 돌이키지 않으려면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살아야겠지. -- 오랜만에 한양대를 찾아 보고 그 때 그 꿈을 다시 찾고픈 jscho 이제는 정말다시 한 번 Question Mark를 찍어야 겠다. ???? ------------------------------------------------------------------------ ???? = 나는 누굴까? 내일을 꿈꾸는가? 나는 누굴까? 아무꿈 없질않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