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lionet (새끼사자) 날 짜 (Date): 1996년05월28일(화) 21시07분28초 KDT 제 목(Title): Re3) 천사의 집 전 가끔 수업이 없는 날이면 고양시에 있는 홀트아동복지타운으로 갑니다. 지난 학기에 사회봉사과목 수강하면서 처음가게 되었는데, 이제는 그것과 관계 없이 자주 가게 되어 버렸죠. 그곳에는 정박아, 뇌성마비, ~증후군등의 아동들이 있습니다. 역시 부모님들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아이들이겠죠. 지난 24일에는 고양시내 호수공원으로 그 애들을 데리고 야유회를 갔었습니다. 저는 사실 따라간 것 뿐이고, 서울 서부중앙교회 중,고등부, 청년부, 그리고 서울교대 학생들이 주최한 행사였죠. 행동이 부자유스러운 그들을 도와 부축하고, 휠체어를 끌어주고 하는 일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가 제일 걱정한 것은 주위사람들의 눈길이었습니다. 그애들도 인간인데 남들이 무슨 생각으로 자기들을 바라보는지 정도는 알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런 저의 걱정은 괜한 것 이었습니다. 수많은 인파를 우리의 휠체어들이 헤치고 나가는 가운데에도 사람들의 따가운 눈길같은것은 느낄 수 없었 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태연히 지나쳐 갔고, 가끔 측은한 마음을 담은 눈길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 그곳에 놀러온 한 아이가 자기 어머니께 "저사람들은 왜 말을 잘 못해요?"하고 물었을때 저는 어떤 대답이 나올까 하고 잔뜩 긴장한채 들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어머니는 "그런 사람들도 있단다"하고 대답하시더군요. "병신"이라든지 "바보"라든지 그런 경멸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오히려 그들을 우리가 도와야 할 같은 인간으로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준높은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일 수업이 1교시밖에 없는데 갈까요 말까요? .......................................야옹...새끼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