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PinkYun (하얀악마) 날 짜 (Date): 1996년05월28일(화) 14시53분36초 KDT 제 목(Title): 천사의 집 회사를 나와 조금만 가면 천사의 집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보인다. 천사의 집 말 그대로 천사의 집이다. 천사들이 사는집. 그래 거기에 있는 아이들은 다 천사이다. 누구에겐가 버려져서 와 있지만 그 아이들의 웃음이나 맑은 눈동자는 정말 천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곳을 내가 처음 가본것은 몇년전이었다. 어떤 봉사정신이나 아이들이 불쌍하다거나 라는 생각도 없이 회사 여직원회에서 바자회를해서 남은 수익금을 전달하러 간거 였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달랐다. 금방 안겨오고 마치 오래본 아이들처럼 그렇게 군다. 처음에는 그게 낮설어 나도 당황해 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정이 그리우면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니 측은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루를 지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러저러한.. 가끔씩 오리라... 하지만 난 1년에 한번 조차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 바쁘다는 적당한 이유를 만들어 놓고서.. 얼마전에 가본적이 있다. 여전히 그만한 아이들이 놀고 있고.... 천사의 집 담에는 "고아원" 이라는 고만한 아이들이 썼을것 같은 삐뚤삐뚤하게 쓰여져 있다. 그정도는 애교이다. "버림받은애.."로 시작하는 말들이 담벼락을 따라 쓰여져 있고 입 에 담지도 못할 욕들도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다. 글씨를 모르는 어린아이들이야 괜찮겠지만 학교를 왔다갔다하면서 보는 아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천사의집 아이들이 나와서 놀면 동네 애들을 데리고 들어가는 아주머니 아니면 나와서 놀지 못하게 항의하러 오는 아주머니들을 볼때 어른이고 애들이고 참 잔인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픈곳을 더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 고상한적 하면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 천사의집 애들의 의사랑 전혀 상관없이 주어져버린 환경을 왜 그들의 탓인것처럼 탓하고 멸시하는지.. 누구보다도 그들 자신이 더 싫을텐데.... 그들은 나보다 덜 영향을 받는거 같다. 아니 모른척 하는거 같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천사의 집안으로 들어오는 아이들.... 언제나 똘망똘망한 애들의 눈을 뒤로 하고 나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언제 또 갈수 있으려나... 이렇게 지척에 두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