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case (> 케이스 <) 날 짜 (Date): 1996년04월09일(화) 10시25분29초 KST 제 목(Title): 막간을 이용해서... 글 수 집계를 하는 동안 MISTㄴ님이 수고를 해주시고 계시네요. 막간을 이용해서 아라에서 푼글을 올려봅니다. (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결과가 나옵니다.) 보낸이 (From) : hriver (한강수) 시 간 (Date) : 1996년03월14일(목) 13시13분10초 제 목 (Title) : [천리안] 잡은잡힌잡혀지지-경찰과양심수 <언어시:붙잡은, 붙잡힌, 붙잡혀지지> 경찰과 양심수 김슬옹 경찰이 드디어 수배범을 붙잡았단다*. 수배범의 이름은 양심수 이래저래 못잡아 가족을 이용해 잡았단다. 살인범, 뺑소니범은 못잡아도 양심수는 지구 끝까지 쫓아가 잡는 우리 경찰, 우리들의 자랑스런 경찰 처절히 울먹이는 양심수 가족 어깨 너머로 진급에 부푼 경찰의 어깨가 넘실거린다. 신문을 보던 내 친구 왈 이게 어디 붙잡은 거니 붙잡힌 거지. 천인공노할** 지배 이데올로기의 만행 양심은 결코 붙잡혀지지 않는다. 1996.2 * 지난 1일 구속된 민주노총 양규헌(43) 수석부위원장을 붙잡기 위해 경 찰이 양씨 집에 한 달간 세를 얻어 가족을 감시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 을 빚고 있다. 양씨 부인 권기운(38)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초 경기 안산 경찰서 수사과 김아무개 경장이 안산시 고잔1동 집에 찾아와, “건축노 동을 하는 사람인데 건축자재를 보관해 둘 창고가 필요하다”며 계약금 20만원을 걸고 지하 1층에 세를 얻었다. 권씨는 “그동안 이 방을 세 놓지 않았지만 김 경장이 건축노동을 한 다고 해, 민주노총 지도자로 일하는 남편을 생각해서 호의를 갖고 빌려줬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이 방에 삽과 건축자재함을 갖다놓은 뒤 수시로 드나들며 양 씨 가족과 낯을 트고 지내다, 12월초 “회사가 부도났다”며 방을 빼 나갔다. 지난 1일의 양씨 체포는 경찰의 이런 `투자'의 결과였다. 경찰은 권씨와 두 아들이 함께 외출하자 이를 미행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대로에서 가족과 만나는 양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양씨를 연행 하는 과정에서 고교 1년생, 중학교 2년생인 양씨의 두 아들이 “왜 아버지를 잡아가느냐”며 가로막자, 권총을 빼어들어 이들을 위협했다고 양씨 가족은 말했다. 안산경찰서는 “일반 범법자들을 붙잡는 데는 이런 방법을 쓰지 않지만 양씨는 검거에 워낙 어려움이 많아 편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1996.2.3, /박종생 기자 ** 옛날 반공도덕 시간에 괴뢰군을 배우면서 얻은 어휘를 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