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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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choco (조 장 호)
날 짜 (Date): 1994년11월10일(목) 18시34분39초 KST
제 목(Title): 늦가을 



실험실 대청소때문에 오후에 있을 자리를 찾지못한 이유로

아파트로 들어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잠깐을 가다가 문득

평소와는 다른 모습들을 느끼고는 눈길을 차창밖으로 돌렸

다.


곧 첫눈이라도 올듯한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맑지 않은

대기 사이를 흩날리는 낙엽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모

두들 떨어져 내려버릴듯 푸른 빛이란 찾아볼수 없는 가

지에 메달려 있는 나뭇잎들... 


청소부 아저씨들은 힘없는 나뭇잎들을 강제로 털어버리고

어디선가 나뭇잎들을 태우고 있었나보다. 스쳐가는 낙엽

태우는 냄새가 느껴진다.


쓸쓸함을 느끼기에는 어느때보다 좋은 계절이지만, 그

쓸쓸하고 적막함 가운데는 무언가 모르게 따뜻함이 숨

어있는것 같은 계절이다.



빨리 첫눈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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