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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smlee (" 새싹 ")
날 짜 (Date): 1996년03월28일(목) 16시14분17초 KST
제 목(Title): 지랄탄과 순진한 아헤



지금으로부터 한 오년전쯤 있었던 일이랍니다.

그 때 저는 일학년 이었답니다.

그 해에는 울 학교에서 대망의 서총련(서울지역 총학생회 연합회) 발대식이

거국적으로 전개되고 있었지요.

물론 그런 바알간 짓거리(?)를 가만놔둘 노가리가 아니었죠.

한참 연설하던 모학교 총학생회장의 말을 자르고 사회자가 

갑자기 이렇게 소리쳤답니다.

"여러분, 뚫렸습니다. 어서 피하십시요."

어지간해서는 안 뚫리는 요새로 불리던 울 학교가 개 떼같은 

백골단, 전경들에게 유린당하고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여기서 하려는 얘기는 이렇게 거창한 얘기는 아닙니다.

발대식은 한마당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정문이 뚫려 버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희망의 계단으로 혹은 정력계단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정력계단은 인문대, 자연대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을 말해요.
 왜....거...계단 시작하는 부분에 뭔가(?) 연상하게 하는
 묘한 돌덩이가 있잖아요. 이 돌덩이에는 한양인이 몰라서는
 안돼는 전설이 얽혀있죠. 그 전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
 씀드리기로 하고...)

어쨌든, 한마당 정 가운데 서있던 저는 사람들이 다 도망 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의 계단이냐... 정력계단이냐를 놓고 무지 고민하다가

"에이~~ 이왕이면 정력계단이당."

라고 결심하고는 맨 꽁지에 붙어 정력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한참을 오르다가

평평한 곳 (계단 오르다 보면 좀 평평한 곳이 있죠) 에

다다를 때 쯤이었습니다.

제 바로 코 앞에 말로만 듣던 지랄탄이 떨어졌어요.

모두 피하대요...

이상하게도 말입니다.

혹시 여러분 지랄탄 냄새 맡아 봤나요?

궁굼하지 않으세요?

저는 그게 옛날부터 몹시 궁금했거든요.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저는 숨을 잠시 참았다가

하아안 껏 들이 마셨죠.

저는 그 순간 알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랄탄'이란 이름의 유래는 틀린거라는 걸.

'지랄탄'은 그노마가 땅에 떨어지면 막 지랄거리구 

헤젖구 다니니깐 지랄탄이다.- 이게 제 사전 지식이었죠.

하지만 지랄탄을 한~껏 마신순간

제 생각은 180도 바뀌었죠.

눈알이 팽 돌고 코물을 동반한 눈물이 쭈루룩 나오고

속이 울렁거리더군요.

(남들은 이런 나를 보고 좋게 말해 "순 찐하다"구 그러던군요.)

여러분 절대 지랄탄 맘 먹고 마시지 마세요!!!! 하긴 나말고 이런 짓

할 사람 아무도 없겠지만...헤헤.

예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눈알이 팽 돌고 나오는 코 물 눈 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나는 어떻게든 거기를 벗어나야만 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나는 어떻게든 정력계단 꼭대기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눈이 보여야 말이죠...

고개를 푹 숙인채로

앞에 있는 뭔가를 양손으로 꼬옥 잡고

마침내 꼭대기까지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제가 잡고 올라간 건

















여자 엉덩이 두개 였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담에는 좀더 재미있는 글들 올릴께요.

댕규.


바걍기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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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이 어찌 못 속의 물건이랴 !!
 
    와룡 드디어 하늘로 오르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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