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geguri (풀피리) 날 짜 (Date): 1997년10월02일(목) 14시53분58초 ROK 제 목(Title): 아침을 여는 시 한 편... 사랑처럼 칼처럼 지은이: 이규호 당신을 잃어버리고 싶다 사랑처럼 먼 산울림처럼 그 메아리처럼 잃어비리고 싶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 비 맞은 머리칼 같은 하늘 담긴 눈동자 같은 아니면 또 쏟아지는 눈물, 아프게 참는 울음이 담긴 그 빨간 입술의 작은 경련까지 다 잃어버리고 싶다. 우리는 비로서 숲이었을 때 우리는 그 숲이 우리를 떠나 외딴섬에 외따로 피어있을 때 그 숲속에 작은 우리의 그림자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것을 본 뒤로부터 그때 들리는 물소리 물소리. 당신을 잃어버리고 싶은 것은 그 연기를 쫓는 새떼의 비상 때문이다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에 당신은 마치 아름다운 비수처럼 꽂혀, 그 연기를 찢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처럼, 칼처럼, 물소리처럼 다만 당신을 잃어버리고 싶다. .oOOo. @..@ "Ribbit" E-mail : jspark@geguri.kjist.ac.kr @..@ (----) ♩ ♪ ♬♩ ♪ geguri@charly. " (----) ( >__< ) http://sangdu.kjist.ac.kr/~jspark/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