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geguri (풀피리) 날 짜 (Date): 1997년09월22일(월) 01시24분29초 ROK 제 목(Title): 아침을 여는 시 한편... 바다로 가는 길 지은이: 이생진 돈을 모았다 바다를 보러간다 상인들이 보면 흉볼 것 같아서 숨어서 간다 바다를 담을 그릇 지은이: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바다를 본다 지은이: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 찾다가도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 성산포에서는 한 마리의 소도 빼놓지 않고 바다를 본다 한 마리의 들쥐가 구멍을 빠져나와 다시 구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바다를 본다 평생 보고만 사는 내 주제를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나를 더 많이 본다 푸후~ 왠 바다시리즈!! .oOOo. @..@ "Ribbit" E-mail : jspark@geguri.kjist.ac.kr @..@ (----) ♩ ♪ ♬♩ ♪ geguri@charly. " (----) ( >__< ) http://sangdu.kjist.ac.kr/~jspark/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