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geguri (풀피리) 날 짜 (Date): 1997년09월12일(금) 21시44분20초 ROK 제 목(Title): 아침을 여는 시 한편... 바다 지은이: 한계섭 부서진다. 사랑한다고 말하기 전에 순백의 그리움으로 부서지고 그리움의 결핍으로 부서지고 결핍과 결핍 사이 흐느낌으로 부서진다. 이별의 최후를 빚어내는 이별 이전의 선이별로 부서지고 선이별의 이유 없음으로 부서지고 이유없음의 종결, 사랑으로 부서지는 부재의 바다 이유없음의 불합리, 감정에 허우적대는 사랑의 복판 갈래 갈래 쪼개져 내리는 태양은 아니더라도 부서지는 찰나의 순결 포말 합리적인 조각들은 맞춰도 맞춰도 맞춰지지 않는 자유로워 차라리 말 없는 바다 살풋한 하늘의 눈물 줄기가 모여 홍역나기 아기볼 같은 부조화로 번지는 사랑 부서져 없는 그리움 슬픔에 주려 새벽을 보듬품은 안개로 피어난 메마른 웃음 공허의 입김을 뿜는 벅찬 호흡의 바람 갯바우 위 뽀얀 살결을 포옹하고 태양의 이마를 적셔 순백의 보석으로 조아린 아침 바다 다시 부서져 찰나의 순수가 꽃 필 우주의 정원 @..@ "Ribbit" E-mail : jspark@geguri.kjist.ac.kr ==> more (----) ♩ ♪ ♬♩ ♪ " @dic.~ " ( >__< ) 풀피리 " @cvex.~ " ^^ ~~ ^^ http://sangdu.kjist.ac.kr/~jspark/ => My Home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