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geguri (풀피리) 날 짜 (Date): 1997년08월13일(수) 13시22분53초 KDT 제 목(Title): 아침을 여는 시 한편... 목화는 두 번 꽃이 핀다 지은이: 박노해 꽃은 단 한번 핀다는데 꽃시절이 험해서 다 피지 못한 꽃들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꽃잎 떨군 자리에 아프게 익어 다시 피는 목화는, 일년에 두 번 꽃이 핀다네 봄날 피는 꽃만이 꽃이랴 눈부신 꽃만이 꽃이랴 꽃시절 다 비치고 다시 한번, 앙상히 말라가는 온몸으로 최후의 생을 바쳐 피워낸 꽃 패배를 패배시킨 투혼의 꽃! 슬프도록 아름다운 흰 목화꽃이여 이 목숨의 꽃 바쳐 그대 따뜻하다면 그대 마음도 하얀 솜꽃처럼 깨끗하고 포근하다면 나 기꺼이 밭둑에 쓰러지겠네 앙상한 뼈대로 메말라가며 순결한 솜꽃 피워 바치겠네 춥고 가난한 날의 그대 따스하라 @..@ "Ribbit" E-mail : jspark@geguri.kjist.ac.kr ==> more (----) ♩ ♪ ♬♩ ♪ " @dic.~ " ( >__< ) 풀피리 " @cvex.~ " ^^ ~~ ^^ http://sangdu.kjist.ac.kr/~jspark/ => My Home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