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swjun (붉은노을) 날 짜 (Date): 1996년01월19일(금) 10시42분06초 KST 제 목(Title): 종호에게. 종호에게 그동안 잘지냈는지 모르겠다. 96년 1월 초에 왕산을 가보았더니 없더구나. 그동안 자취생활을 하면서 몸이 많이 상했다는 너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했 었다. 그런데도 너에게 안부 한번 묻지 않았던 이 선배의 매마름을 용서해 다오. 요 몇일전 다우에 가보았더니 어머님이 올라 오셔서 일찍 퇴근 했다 고 들었다. 어머님이 너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걱정 하시지않았는지 모르 겠다. 부모님께 외지에 나와 고생하는 듯한 인상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데 건강은 어떤지 모르겠다. 94년 인가 95년인가 경일이, 종호 그리고 나 이렇게 3이 왕산에서 한참 자 취할때 생활에 도움을 주던 너가 지금도 고맙게 생각된다. 그때 너에게서 많 은 것을 배웠다. 너는 나에게 생활하는 방식, 공부하는 방식등 여러가지 것 을 가르켜 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고마운 너에게 내가 왜 한번도 연 락을 안했는지는 나도 의문이다. 가끔 학교를 찾아가 만나보았지만 학교 다 닐때와 같이 지내지 못했던 것은 내가 마음을 가두어 놓았기 때문일까. 어려 울 때 함께 있었던 사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는 사실인것 같다. 지금도 간혹 너의 생각을 한단다. 그 기억속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것 있다. 왕산을 하늘을 날아 오르는 연을 만들어 함께 날려 보기로 했던 기억이다. 그런데 왜 그 일을 하지 못했 을까. 이제 너도 사회인이 되였으니 함께 연을 띄운다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 일것 같다. 그러나, 언제이고 너가 준비만 되면 나에게 연락을 해주기 바란 다. 그래서 왕산하늘에 우리의 흔적을 남겨보자. 그럼 이만 줄인다. 잘지내고 무엇보다도 건갈해라. - 성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