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geguri (풀피리) 날 짜 (Date): 1997년07월18일(금) 15시32분38초 KDT 제 목(Title): 오랫만에 올리는 아침을 여는 시 한편... 말 잘 듣는 아이 지은이: 원태연 내가 두고가라 한 건 추억 조금이었는데 느닷없이 찾아 올 썰렁함이 싫어 다른 이름을 마음 속에 새겨놓을까 봐 추억 조금 남겨 놓으라 한 건데 말 잘 듣는 그 아이는 남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두고가 아직까지 멀리까지 혼자인걸 못 느끼게 하네 내가 가지고 가라한 건 사랑 조금이었는데 다음 세상으로 떠나갈 때 마지막으로라도 생각나는 얼굴이고 싶은 욕심에 사랑 조금 가져가라 한건데 말 잘 듣는 그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줄 사랑마저 남겨놓지 않아 사랑에 인색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네 내가 간직하라고 한 건 슬픈 기억 조금이었는데 언젠가 잊혀지게 될 우리 얘기가 눈에 밟혀 가슴 조금 상한다해도 우리가 책임져야 할 얘기이기에 슬픈 기억 조금 간직하라 한건데 말 잘 듣는 그 아이는 없던 일까지 만들어 간직하려 하려는지 보고만 있기에도 눈물이 필요한 표정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네. @..@ "Ribbit" E-mail : jspark@geguri.kjist.ac.kr ==> more (----) ♩ ♪ ♬♩ ♪ " @dic.~ " ( >__< ) 풀피리 " @cvex.~ " ^^ ~~ ^^ http://sangdu.kjist.ac.kr/~jspark/ => My Home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