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swjun (붉은노을) 날 짜 (Date): 1996년01월18일(목) 13시36분40초 KST 제 목(Title): 이덕인씨를 아시나요. 이덕인씨의 주검을 보고. 인천 장애인 노점상 이덕인씨의 죽음이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 기억 속에 서 묻혀지려한다. 사건개요는 이렇다. 인천에서 노점상을 하시던 작년 10월 경 공권력의 강제 철거로 자신의 생 활 기반을 잃어 버린데 대한 항의 도중 행방불명됐다. 그러던 중 행방 3 일 만에 인천 바다에서 손이 포승줄로 묶힌고 상위가 벗겨진체 떠올랐다. 그후 어느 공무원이 인천에 있는 모민주단체에 이덕인씨가 포박당한체 고문 받은 것으로 추정될 수 있는 사진을 전달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단순익사로 처리 했다고 한다. 어찌 단순 익사가 될 수 있을까. 단순 익사자가 자신의 손을 포승줄로 묶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 없다. 또한, 온몸에 남아있는 멍자국과 포승줄에 묶여 있던 흔적은 무엇을 의 미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없다. 시신의 위치도 문제된다. 경찰에서 주장하는 익사위치에서 시신이 발견된 위 치까지는 유속이 거의 없어 시신이 물을 따라 떠다닐 수 있는 상항이 아니라 고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는 이야기한다. 이런 경황 증거가 재출된 가운데 경찰은 그 많은 전투경찰을 출동 시켜 왜 시신을 탈취 강제 부검을 실시했는지도 의문이다. 이 부검 결과를 가지고 단 순 익사라고 결론지었다. 과연 이런 경황 증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의미를 확인하기 전에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 노점상 좌판 탈취 -> 탈취로 인한 생존권 문제 항의 -> 항의 중 실종 -> 두손이 포박된 시신 발견 -> 공무원 중 한분이 이덕인씨가 포박 되어있었던 사진 제공 -> 시신 탈취 강제 부검 -> 단순 익사로 수사 종결. 그외 정황 증거들 1. 두손이 포박된 시신 2. 공무원 중 한분이 이덕인씨가 포박되어있었던 사진 제공 3. 그 지역 해류의 유속으로는 시신이 부유할 수 없다라는 해양학 교수의 판단 4. 익사위치와 발견 위치의 차이 5. 부검결과만 가지고 단순 익사로 처리한 경찰 수사의 조기 종결 한국 사회 역사를 보면 유난히 많은 사고들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실종 후 시신으로 발견되는 것이다. 그 발견 위치가 때로는 산 이되고 때로는 강이되고 때로는 바다가 된다. 또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도 허 다하다. 이런 의문의 죽음 다양한 계층, 당양한 직위, 다약한 직업을 가진 사 란들에게서 발생한다. 나는 바란다. 더 이상 이런 의문의 죽음이 발생하지 않기를. 신학국당,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자신들에게 표를 행사할 시민의 의문사에 대해. 대의제 사회라고 하는 이땅에 국민의 대의를 대표할 정당중 이덕인씨의 대의를 대표할 정당은 없는 것인가. 경찰도 수사가 종결되어 더 이상 수사는 없다고한다. 누구를 위한 수사인지 모르겠다. 경찰 자체를 위해 수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지금 어렵게 이러한 사태를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과연 이렇게 어려운 항의를 하는 사람을 누가 담보하고 보호해 줄 것인가가 남아있다. 이들이 누구를 위해 항의하고 있는지는 명확하다. 혹씨, 내가 내일 한강 고수부지에서 발견될 때 아마 지금 어려운 항의를 하 고 있는 사람은 또다시 나를 위해 항의해 줄것이다. 만약 이 주검의 주인이 정부고위층과 관련된 사람이거나 경재계의 거물급과 관련된 사람이였을 때 이사회의 반응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맺는다. . . . 동지여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어제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 동지여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 복수에 빛나는 총탄으로 이제 고인 눈물을 닦아다오 마침내 올려질 승리에 깃발 힘차게 펄럭여다오. - 열사가 전사에게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