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쌀벌레~*) 날 짜 (Date): 2002년 10월 24일 목요일 오후 11시 43분 03초 제 목(Title): 지금쯤 왕산에 은행나무가 한창일텐데... 얼마전에 어디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학교앞을 지나게 되었었는데 학교를 한번 들어갔다오고 싶었는데 해가 진 뒤라 귀가길이 바빠서 참았더랬지. 모현의 부부슈퍼는 아직도 그대로더군. 일억조말고도 중국집이 많이 생긴것같기도 하고 이젠 옐로우 하우스는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겠지? 그 옛날, 나에게 '별이 진다네'의 음향효과.. 개구리 소리로 잠못들게 하고 새벽이면 분홍안개로 꿈속에 젖어들게 하고 또 소중한 친구와 빈딧불의 추억을 나눌 수 있게 한 그리움터 왕산. 어느 봄날 마라톤 코스가 되기도 했고 보도블럭 깨서 무시무시한 백골단과 마주대한 그곳 그곳에 지금은 은행나무 노오란 빛이 한창일텐데... 오늘 이 비에 다 떨어질라 명수당이 얼어붙기 전에, 그 오리가족들이 월동준비로 떠나버리기 전에 한번 나들이 해야겠다. 별사진을 찍던 사회과학관 뒤 목공소쪽도 가보고 망각의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또 어딘가에는 나만이 아는 아지트라고 이름지은 곳도 있을텐데 정작 그곳은 기억이 나질 않네.. 햇볕 좋은 날 나들이할 곳이 생겼네... 앗!! 그런데 방학이나 한 다음에 가야겠다. 후배녀석들 마주치면 "누나, 근데 왜 결혼 안해요?" 혹시라도 지도교수님 만나면 "논문은 영영 안쓸 셈이냐?" 에헤헤.. 무서워서 못가겠다. 날 궂은 날 골라서 몰래 다녀와야지.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