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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쌀벌레~*)
날 짜 (Date): 2002년 7월 24일 수요일 오후 03시 05분 39초
제 목(Title): 김광석 노래이야기 [이야기 셋]



누구나 어떤 나이가되면
그 나이에 어떤 삶을 이루고싶고 그나이에 난 뭐가 되고싶고 그런 바램들이 있을겁니다.

공연 시작하고 초반이었는데 같이 저녁먹다가 물어봤어요.
"환갑때 뭐하고싶니?" 이렇게 물어봤더니 
무슨 한적한 오두막짓고 한가롭게 살고싶다는 친구도 있고
회춘쇼를 하겠다는 친구도있고

뭐하고 싶으세요? 환갑때...



저는 환갑때

연.애.하고싶습니다. 

로맨스!


그냥 'ㄹ'자만 들어도 설레이죠. 로맨스.

코웃음치지 마십시오.
그때까지 그렇게정열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바란다고되는건 아니지요 로맨스는 번개처럼 그렇게 번쩍해가지고 정신못차려야 
하는거겠지요.
아, 쉽지 않은것 같아요.
바램입니다. 로맨스는

그보다 가까운 시일입니다.

7년 뒤.. 

마흔살되면 하고싶은게 하나있어요.

마흔살되면.. 오토바이하나 사고싶어요

할리데이비슨! 멋있는 걸..
돈도 모아놨어요
얘길 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시데요
"다리가 닿겠니?"

그래, "무슨 소리하는거야?" 그래놓고 있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데요
그래, 충무로 매장에 나가봤어요.  구경을 하는데...멋있데요..

"저기....  아저씨 한번 앉아봐도 될까요?" 
"살거유?" 
"조만간에요..."
"저한텐 참 중요한 일이거든요.. 한번 앉게 해 주세요"
했드니 한번 앉아보래요. 앉았드니... 다린 닿아요. 팔도 닿구...
문제는 몸무게더군요... 어느정도 몸무게가 나가야 오토바이 무게를 이겨낼 수 있대요. 
안전하게..

마흔쯤되면 찌지 않을까..  배만 나오더라도...

그거타고 세계일주하고 싶어요.
괜찮겠죠.

타고가다가 괜찮은 유럽의 아가씨있으면 뒤에 태우고..
머리 빡빡 깎구...  금물 막 이렇게 들여가지구..
가죽바지입구... 아유~ 체인 막 감구...
나이 사십에 그러면 참 재밌을것 같아요.

저 아는 분 한 분이 오토바이타고 나가셔서 2년반만에 돌아오시더군요.
참 멋져보였었어요.
전혀 딴나라 사람얘기처럼 듣고 말하고 그랬었는데
어느순간엔가 그 생각이 도드라지더니
마흔 살엔 해봐야지..
이렇게 됐습니다.

여행 좋죠.
환갑때 죽을지
80되어서 죽을지
벽에 뭐 칠할 때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뭐 2년반 정도는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인것 같아요.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놓고....

여행이나 살아가는거나 그리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조금 힘들고 그렇더라도 뭔가 좀 새로운게 있겠거니 기대하면서 견뎌냅니다.
그리고.. 갑자기 불쑥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마는 
그래도 기대감 때문에 결국은 또 행복해하기도 합니다.

그런 불안한 기대에 관한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들려드릴께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리결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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