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쌀벌레~*) 날 짜 (Date): 2002년 7월 22일 월요일 오후 05시 58분 42초 제 목(Title): 창원, 잘 다녀왔습니다. Travel 보드에다가 질문을 올렸으니 갔다와서 보고라도 해야지.... 지난 토요일 창원에 잘 다녀왔습니다. (비록 잠시 거쳐가는 장소였지만..) 주남저수지 가는 길에 연밭에 무성하게 피어있는 그 큰 연잎들과 분홍 봉오리들을 가랑비 속에서 감상하고 나와 철새들이 쉬어간다는 주남저수지에서 노을을 봤지요. 다행히 창원 사시는 분이 안내를 해주셔서 아주 편리하게 빠른 길로 창원 반대편쪽으로 달려가서 밤그늘에 싸인 성주사를 둘러보았습니다. 깜깜할 때에 절에 가본 것은 처음인것 같은데요... 대웅전의 문창살무늬 사이로 비치는 그 불빛들의 아름다움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창원의 도로들은 모두 참 넓고 잘 뚫려있더군요. 게다가 교통량이 많으면 언제든지 더 넓힐 수 있도록 차도 바로 옆에 인도를 두지 않고 몇미터를 잔디, 꽃밭으로 가꾼 것이 계획도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종합운동장, 자동차 경주장, 수영장, 경륜장 등등은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오며가며 구경을 했고요 시청앞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는 아직도 월드컵 응원때의 창원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저녁먹으러 가다보니 넓은 잔디광장에 무대장치가 되어있고 조명이 환한것이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9시반까지 시청에서 공연을 준비한다더군요. 시청건물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니 우와~~ 번화한 동네가... 맛있는 순두부집에 가서 두부 무침도 한접시 먹고 밥도 큰 대접으로 한 그릇씩을 서로 아무말도 없이 순두부찌개에 비벼 먹었습니다. (아유~ 침 꼴깍..) 그러고는 편의점에서 불꽃놀이를 사다가 성산아트홀 옆에있는 인공호숫가에서 신나게 빙빙 돌리며 유치한 불꽃축제를 벌였습니다. 불꽃 분수를 터뜨리니 동네 아이들이 다 몰려와서 귀여운 사투리로 환호성을 지르고... 너무 재밌었죠. 길안내 해주신 분의 창원자랑은 끝이없고 "내는 창원을 사랑한대이~~~"가 유행어가 될 정도였어요. :) 시원한 바람부는 저녁 호숫가를 운동삼아 한바퀴도는 사람들도 많고.. 처음 가본 창원, 참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도시구나.... 생각됐습니다. 다른 지방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 와서 내가 안내를 해준다면 나는 어디를 자랑스럽게 보여줄까... 항상 눈여겨봐야겠다는 숙제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가볍게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고 시설좋은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경상도 지역 돌아다닌 이야기는 나중에.....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