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쌀벌레~*) 날 짜 (Date): 2000년 7월 21일 금요일 오전 01시 04분 49초 제 목(Title): 출장 보고서.. 저 쌀벌레, 멋진 여행마치고 무사히 잘돌아왔습니다. 휴가철이라 비행기표가 없는 바람에 하루 먼저 싱가폴에 가게되어서 맘 푹 놓고 하루+반나절을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 물론 일주일간의 회의 일정은 빡빡했지만 금요일 밤엔 말레이지아로 날아가서 이틀 동안 알짜배기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이번엔 시간이 많지 않아 허둥지둥 쫓기듯이 마구 돌아다니다 왔지만 다음에 꼭 다시 한번 가서 여유 있는 일정으로 자세히 보고 오고 싶더군요. 생각보다 싱가폴은 부유해도 심심한 나라인 반면 말레이지아는 풍부한 자연 경관과 복합적인 문화, 그리고 정부의 국토개발의지등이 어우러져 아주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시내 도심에서도, 어디에 서서도 볼 수 있는 야자수, 팜나무의 짙푸른 녹색이 제일로 부럽더군요. 냄새가 아주 고약하고 비위 상하는 과일 듀렌도 먹어보고, 각종 신기한 음식들, 간식들 먹어보느라 다녀온 후 체중이 무려 2.xx kg이나 늘었답니다. 다음에 가면 꼭 아그네스랑 같이 타만네가라 국립자연공원에도 가보고 해안이 아름답다는 말레이 반도 동부도 가보고 동쪽 섬의 밀림 지역도 가보려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경비는 말레이지아인인 아그네스에게 선물할 인삼 몇뿌리하고 비행기값으로 딸랑 2만원 들었습니다. 지난 출장에서 만난 아그네스가 자기네 집에 방 남는다고 재워주는 바람에 호텔비 굳은데다가 주말내내 남편 켄이랑 아그네스랑 동행하며 안내해주느라 Volvo와 Ford 자동차로 모셔다 주는 바람에 차비도 안들고 말레이지아는 밥값도 싼데 자기네가 사겠다고 그래서 매번 지네가 계산을 하고, 또 아그네스가 인삼값이라고 해서 억지로 쥐어준 돈으로는 가족들, 친구, 동료들 선물까지 샀습니다. 야~~~ 진짜 환상적이지 않나요? 날씨도 덥긴했지만 걔네들 막 땀흘리고 힘들어할 때 전 멀쩡히 견딜만 했습니다. 여름이 더운게 당연하지 뭘~~ 이열치열이야 그러면서.. 밤에 잘때도 걔네들은 에어콘에 선풍기에 총동원하고 잤다는데 나는 에어콘 바람 별로 안좋아한다고 그냥 잤다니까 혀를 내두르더군요. 그 넓디 넓은 집 이층을 혼자서 독차지하고 쓰는데 바람도 잘 통하겠다, 덥긴 뭐가 더워. 이번엔 정말 여행 다녀온 메모를 잘 좀 정리해 봐야겠다고 맘먹었었는데 머릿속의 기억은 자꾸 희미해지려 하는데 아직 못했습니다.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서 조만간 여기에 올리겠습니다.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