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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 쌀벌레 &)
날 짜 (Date): 1999년 12월 17일 금요일 오전 09시 58분 29초
제 목(Title): 외대 총동문 모임




갔었습니다.
요즘 들어 만사가 다 귀찮고 의욕이 없었던 터라, 제가 그곳에 간 것은 스스로도 참 
의문이었습니다.
특별히 애착이 있어서는 아닌 것 같은데...

어학 계열 중심의 학교에서 공학을 공부한 입장에서는 
와글와글한 다른 과 테이블보다 상대적으로 썰렁한 테이블에 우리 교수님이 
앉아계시도록 하고 싶지는 않았나봅니다.
4시에 시작한 여의도에서의 미팅이 길어져서 중간에 매니저에게 얘기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곰팽이 선배의 차를 얻어 타고 힐튼 호텔로..

역시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려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야해.
특히 사치스럽고 번화한 곳.
그러기에 힐튼은 충분히 예뻤습니다.

바깥 건물의 장식이며, 나무 마다 별처럼 반짝이는 불빛들이 신비의 거울속으로 
와있는 것 같았죠.
생각보다 우리과 동문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이번에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인디시스템 사장 창곤선배님, CA에 다니신다는 아무개 
선배님,
92학번 후배가 새로 오신 교수님이냐고 인사받았다고 멋쩍어 하시는 수경선배님
탭동문들에게 전체 메일을 쫙쫙 뿌리시던 김영주 선배님, 또 손영주 선배님도..
종훈 선배, 성우 선배, 인순언니, 전희선배, 영진선배, 그리고 구공 돌이 은정이도 
보이고
그 다음엔 어리게만 보았던 92아해들이 시커먼 코트들을 휘날리며 다우의 대부 
영렬선배 뒤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동화, 광호, 민수, 현석이, 또... 음.... 기억이 잘 안난다.

공식 행사의 진행은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만 어쨌든 기분 좋았지요.
호텔에서의 저녁식사도 맛있고, 교수님들도 많이 반겨주셔서..

게다가 함박눈이 펑펑 내려주기까지 했겠지요.


다음엔 더 많은 동문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5학번인가요? 대선배 아줌마 세분이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을 보니 참 
좋습디다.
여학우들도 많이 참여한다면 더욱 금상첨화이랍니다.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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