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아카시아) 날 짜 (Date): 1996년04월23일(화) 17시57분34초 KST 제 목(Title): 길들인다는 것에 대하여 " 내 생활은 너무 단조롭단다. " " 그러나 만일 네가 날 길들인다면, 마치 태양이 떠 오르듯 내 생활은 환해질 거야. 나는 다른 모든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알게 될거야. 다른 발자국 소리는 나를 땅 속으로 들어가게 하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음악 소리처럼 굴 밖으로 날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 이지 ? 난 빵은 안먹어. 밀은 나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어. 밀밭은 나에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그래서 슬픈거야. 그러나 넌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그러니까 네가 날 길들인다면 얼마나 근사 하겠니 ! 밀 역시 금빛이니까 나 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거야. 그러면 난 밀밭에서 부는 바람 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 " 우린 우리가 길들인 것만 알 수 있는 거야. 사람들은 이제 아무것도 알 시간이 없어. 그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물건들을 사거든. 그러나 친구를 파는 상점은 아무 곳에도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더 이상 친구가 없는 거야. 네가 친구를 원한다면 날 길들여 줘. " " 넌 참을 성이 아주 많아야 해. 우선 나에게서 약간 떨어져서 그렇게 풀밭에 앉아 있어. 난 곁눈질로 널 볼테야.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마. 말은 오해의 근원이야. 그리고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 앉는 거야....." *** [ 어린 왕자 ] 여우의 말 중에서 *** 4월의 한 날은 또 이렇게 ...... 무엇가를 찾아 떠나고 싶은, 눈물이 나도록 눈 부신 이 봄 한귀퉁이에서 씨꺼먼 모니터 화면이 아닌 그 누군가와 마주 앉아 .... 4월이 가고 있다. 나도 가야한다. 배 고프다. 문득 시 한귀절이 생각 난다. 제목은 " 비 ". "저 처럼 종종걸음으로 나도 누군가를 찾아 나서고 싶다 " 비나 왔으면 좋겠다. 졸리야 술 한잔 마시자. 이렇게 긴 청승을 떨면 졸리가 술 사줄라나 모르겠네. 호호호.... 긴 글에 짜증 났더라도 활짝 :) 며 안 뇨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