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 쌀벌레 &) 날 짜 (Date): 1996년03월25일(월) 15시06분04초 KST 제 목(Title): 오늘 오후 4시경에...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궤도를 지난다던데.... 거.. 낮에도 볼 수 있나 몰러~ 히히... 혜성 하니깐 나 예전에 별자리 사진 찍던 생각난다. 천체과학인가 하는 과목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가 한밤에 30분간 움직인 별자리 사진으로 찍는거였지. 없는 살림에 수동카메라에 B셔터, 삼각대까지..(그때 그거 누구한테 빌렸더라?) 후후... 까만 밤하늘 찾아 이구석 저구석 찾아 댕겼는데... 후후.. 서울의 밤하늘은 가로등이 하도 밝아 별도 잘 안보이던데.. 학생회관 옥상 몰래 숨어들었던 기억. 어문관 뒷그늘 잔디밭 , 사회과학관 맨 끄트머리.... 그때만큼 맨날 하늘 올려다보면서 살았던 때가 없다. "Starry Starry night....." 으로 시작하는 돈맥글린의 빈센트에 취하고 저건 무슨 자리, 저건 무슨 자리.... 별자리도 꽤 아는체하던 때였지. 생전 안가던 도서관에 가서 이따마하게 큰 그림책 '365일 별자리 여행'도 빌려 보고.. 아~~~~ 갑자기 그때 생각이 퐁퐁 솟는구나. 멍하니 고개젖혀 별들 감상하던때 깜짝 놀랄만큼 순식간에 떨어지던 별똥별. 축제날 폭죽처럼 대낮같이 환히 밝았다가 미처 아~ 탄성을 지를새도 주지 않고 스러져 버리는 불꽃. 그때 그시절 가슴에 담고 있던 소망들 지금 난 이루고 사는가?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