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HUFSan (무지개) 날 짜 (Date): 1998년 7월 24일 금요일 오후 03시 53분 48초 제 목(Title): 한밤에 읽는 동화. [문학] 한여름밤에 읽는 어른을 위한 동화 7권 짧은 여름밤, 그러나 동심에 젖기 딱 좋은 시간. 해변이나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는 동안 느긋하게 동화 한편을 읽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같다. 최근에 나온 동화 중 눈길을 모으는 것은 샘터사가 낸 「헬가 게버트의 그림동화」 「헬가 게버트의 1001밤 동화」 「헬가 게버트의 페미니즘 동화」. 또 좋은날이 펴낸 「내 마음의 자전거 소리」와 이레의 「다시 만난 어린 왕자」, 푸른숲의「한국판 어린 왕자」, 거리문학제의 「사진첩」도 놓칠 수 없다. ------------------------------------------------------------------------------- - ------------------------------------------------------------------------------- - ▲헬가 게버트의 그림동화 = 19세기 초반에 나온 그림 형제의 필사본 원본을 독일 작가 헬가 게버트가 삽화를 넣어 다시 엮은 책. 「반동화」로 일컬어지는 그림 형제의 동화는 아름답기만 한 기존의 동화와는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다. 스토리가 권선징악과 관계없이 전개되기도 하며 때로는 잔혹하고 노골적인 성 묘사도 나온다. 신랄한 문체의 이 책은 미사여구와 장황한 문장을 피했다. 안영란 옮김. 8천원. ▲헬가 게버트의 1001밤 동화 = 영리하고 아름다운 셰헤라자드가 잔인하고 강한셰헤르반 왕에게 1001일 동안 들려주었다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소개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끝없이 여행하는 동안 셰헤라자드는 하루하루 목숨을 연장해간다. 이 책은 영국 리처드 버튼 경의 판본을 대본으로 한 다른 「천일야화」와달리 그보다 훨씬 앞서 출간된 레인 판을 토대로 했다. 김경연 옮김. 7천5백원. ▲헬가 게버트의 페미니즘 동화 = 여성에 대한 동화만을 모아 엮었다. 남장을한채 온갖 위험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처녀, 사자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랑으로 마법을 푸는 소녀, 길들여지지 않은 백조소녀 이야기 등은 선악의 틀로 여성을 파악할수 없음을 말해준다. 이 페미니즘 동화는 여성을 둘러싼 논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역사 이래 여성이 꿈꾼 인류의 상상력을 느긋하게 들려준다. 이영희 옮김. 7천원. ▲내 마음의 자전거 소리 = 김재진 지음. 실직한 「시인」과 그의 딸 「찬별」, 실연의 아픔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는 「푸른잠자리」를 주인공으로 했다. 자폐증 소녀찬별에게서 진실을 잃어버린 언어의 공허함을 일깨워준다. 어딘가 슬픈듯 하면서도천진한 찬별이에게서 생텍쥐레리의 「어린 왕자」가 연상되기도 한다. 배경은 경의선 열차가 지나는 일산의 자전거 도로. 삽화는 저자의 친누이가 그렸다. 6천8백원. ▲다시 만난 어린 왕자 = 장 피에르 다비트 지음. 최근 베스트 셀러 목록에 단골로 오르는 동화. 생텍쥐베리 「어린 왕자」의 외형을 빌어 현대문명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비판한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환경보호론자의 행태, 이데올로기 숭배자의 편협함, 관념주의자들의 무의미한 명상 등. 생텍쥐베리의 동화가 「모던한 어린왕자」라면 다비트의 것은 「포스트모던한 어린 왕자」이다. 김정란 옮김. 5천5백원. ▲한국판 어린 왕자 = 전윤호 지음. 이 책도 생텍쥐베리 작품에서 형식을 빌어와 헛된 욕구에 집착해 진정한 사랑을 관계맺지 못하고 외로워 하는 현대인의 삶을돌아보게 한다. 등장인물 산지기는 『어린 왕자를 만나 사람 사이를 잇는 소중한 방법을 알았다. 그것은 내 생각을 솔직히 먼저 말하는 것이다. 벅찬 것이 있으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나부터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6 천원. ▲사진첩 = 안도현 지음. 저자는 이 글이 소설도 아니고 동화도 아니며 에세이도 아닌 어정쩡한 글이라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동화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색깔 바랜 흑백사진 20여장을 넣어 책의 주인공이 글이 아닌 사진인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시간여행은 개인사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현대사와 오버랩된다. 6천원. -Warren G, DRU Hill, Graham Bonnet, Boyz List, Boston Kickout, Areosmith,Shawn Colvin, FireHouse, Celine Dion, Rod Stewart, Toni Braxton, Kenny G, Mark Owen, Donna Lewis, Scolpions, Gloria Estefan, REm, Suede, Enya, Take That...n' HUFS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