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gazer (김보상) 날 짜 (Date): 1995년08월26일(토) 13시32분06초 KDT 제 목(Title): 미국 아이오와 주 소개. 아이오와는 인디언 말로 아름다운 땅이란 뜻이다. 아이오와 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이름이라고 한다. 미시간, 시카고, 오아이오 등등 의 이름들도 다 그 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이름이다. 일리노이 주에서 아이오와로 차를 타고 들어가면 그 이름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일리노이가 짙은 녹색와 갈색의 이미지라면 아이오와는 연한 연두색과 노란색의 이미지이다.. 여행을 갔다가 혼자서 차를 타고서 돌아오면서 음악(대걔 한국가요)를 크게 틀고서 아이오와로 접어들면 참 땅이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평지도 아니면서 산지도 아닌... 적당한 굴곡이 있는 땅이다. 지난주 까지 시험공부하느라고 해가 뜨는 아침경에 집으로 귀가 하곤 하였다. 그 때 일부러 셔틀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조그만 다리를 건너서 간다.. 새벽 낚시를 하는 한 아버지와 아들...그런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결혼해서 한 나이 사십쯤 되었을 때 이곳에서 직장을 갖고 살았음 좋겠다 ....' 사실 아이오와 대학의 교수는 정말 좋은 자리이기도 하다. 동부의 하버드, 컬럼비아의 교수들이 별다른 특별 대접없이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 이유는 같은 봉급일지라도 물가가 싸기 때문에 훨씬 많은 봉급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교수는 정원을 가지고 있는데, 그 넓이가 얼마나 넓냐하면.. 매일 저녁 잔디 깎기를 한시간 반씩 하면, 열흘이 지나야 한바퀴를 돈다고 한다. 어떤 교수는 정원에 세계 각 국의 나무와 식물을 심는데 (뭐 한국산 고추도 심어 놓았다나...) 풋볼 경기장 5배 되는 넓이라고 한다. 가끔 정원에서 사슴,오소리 등등이 보인다고 하니... 거참.. 이렇게 살면서 호수에서 보트 놀이도 하고... 수상스키도 타고.. 그러니.. 나이 중반이 넘은 뒤 안락한 생활을 하기엔 참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나 같이 싱글 대학원 생 외국인에겐 별로인 곳이다. 뭐 여학생 ride 한 번만 해줘도 소문이 나니 이거 참.... 남의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 한 대씩 때려 줄수도 없고..) 아이오와는 남북전쟁시 북쪽에 있었다. 아이오와,일리노이, 오하이오 는 북부, 그 남쪽의 캔사스, 미조리 , 알라바마.. 이 동네는 남쪽 동네였다.. 남부에 있던 흑인들은 이 북부의 주로 도망쳐 오는 것이 생사를 건 탈출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농촌이면서도 외국인 대우가 매우 좋다. 시골에 놀러가면 신기하다고 쳐다 보긴해도, 그리 불쾌한 눈초리도 아니다. 아이오와의 세금은 정말 싸다(5%).. 이들은 자신의 주정부가 경영을 잘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일리노이 농촌에 비해 도로 형편이 좋고 세금도 싸고 그러기 때문이지..... 사실,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리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오손도손 살기에 참 좋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