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sinclear (싱클레어) 날 짜 (Date): 1995년07월31일(월) 14시27분13초 KDT 제 목(Title): 샤브샤브 쌈밥............. 처음에 놀랐다. 이런 음식도 있을 수 있구나.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유성에서의 약 3주간의 출장이 어떤면에서는 꼭 놀러나온 듯한 느낌을 처음에 가졌었다. 그러니 당연히 식사도 좀 특별한 것만 찾아서 먹게 되었다. 전자통신연구소에 출장 갔기 때문에 그 근처 가까운 곳에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일 하시는 분들의 추천을 많이 받았다. 그 중에서 특별히 기억하는 것이 '훈제갈비'와 '샤브샤브 쌈밥'이었다. 훈제갈비야 그렇다 치더라도 샤브샤브 쌈밥은 일단 '샤브샤브'라는 말에서 대단한 음식일 것이라는 생각에 찾아가게 되었다. 위치는 유성의 럭키 하나아파트와 대림 무슨 아파트 사이의 골목길(2차선 도로)로 들어가면 Y자 길이 나오는데, 그 Y자 길에서 좌측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우측으로 "주먹시"라는 집이 나온다. 바로 그 주먹시라는 집에서 샤브샤브 쌈밥을 한다. 일단 샤브샤브 고기(주인말로는 한우라고 함, 맛으로 보아 믿어도 될 것 같음)를 국물에 익히고, 10개쯤 되는 상추에 쌓인 밥에 소스를 찍은 샤브샤브 고기를 얹어 먹는 것이 바로 샤브샤브 쌈밥이다. 그리고, 다 먹고 나면 아무래도 양이 약간은 모자란다. 이때, 모밀국수(수입밀이 아닌 우리밀로 만든 국수라고 주인이 말함, 단가가 2배 쯤 비싸다는 말과 더불어.....)를 인원수에 맞게 시켜서 먹는다. 이렇게 먹는데 들었던 돈이 1인당 8,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참, 주먹시라는 말이 생소해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주먹시가 고기부위의 이름이라고 알려주셨다. 등심, 안심 하듯이. 맛보기로 1인분만 시켜서 구워먹어 보았는데, 등심, 안심은 저리 가라 였다. 찍어먹는 소스가 무척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일반 등심이나, 안심 가격 정도 (1인분에 12,000원)이지만, 맛에서는 훨씬 나으니 등심이나 안심보다는 주먹시가 훨씬 낫다. 한가지 불편했던 점은 주차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그동네의 음식점들이 다 그랬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2차선 이면도로에 차를 양쪽으로 주차하면 되니까 별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참, 단체일 경우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리 크지 않은 집인데 단체일 경우는 방으로 예약을 받아 준다고 들었다. 그때는 2명이 가서 조촐하게 먹고 와서 예약이 필요없었지만...... 또 이번에 1주일간 해군본부 출장이다. 유성이랑 계룡대랑 무척 가까우니까 또 그 집에 들를 기회가 되겠군. 주인 아저씨가 이런 걸 알면 1인분 더 줄래나..... 잉~~잉~~~ 주인아저씨도 kids에 들어오세요..... ....... 그리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삶의 길을 다 가기 위해서는 그리움쯤은 가볍게 생각하자.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구름산맥을 내려온다. 붉은 빛이 사라지기 전에... --------------------- 서정윤 시집 홀로서기3 중 '노을 그리움' 중에서 홀로 서있는 그대는 누구인가? 바로 Sincl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