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astro (아스트로-*�@) 날 짜 (Date): 1995년06월09일(금) 17시41분15초 KDT 제 목(Title): [RE] "김성준" 좋은 드라이브 코스 참 좋은 코스지요.. 동의합니다.. 산자락 중간중간에 아담한, 자연과 잘 어울리는 그런 집들이 있다면 더할 나위없는 환상적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불해안이 뭐 별겁니까? 자연과 조화롭게 그리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덕분에 더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런데... 일단 불영계곡을 넘어 풍기까지 오셨다면 단양 - 제천 - 원주로 가시거나 단양 - 제전 - 충주 쪽으로 가시기 보다는 구단양 - 월악산 - 수안보 - 괴산 - 음성 으로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풍기에서 시원한 냉면 한그릇 드시고 (서울식당 이던가?) 여자 젓가슴 같은 소백산자락을 올라 죽령을 거쳐 다시 내려가면 대강이라는 마을이 나오고 이곳에서 구단양으로 빠져들면 충주호가 보이기 시작하지요. 기세 좋은 산들과 어울어진 충주호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충주호를 끼고 달리기 시작하여 5분 정도면 장외나루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에 잠깐 내려 바라보는 옥순봉의 모습은 대단하지요. 계속해서 호수를 끼고 달리기도 하고 빼어난 경관은 아니어도 아...이것이 우리나라의 모습이구나 싶은 산자락 사이를 달리다 보면 월악산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이곳의 송계계곡을 잠시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꼬불꼬불한 길이지만 산이 있고 호수가 있고 전형적인 우리나라 마을이 있는 이 풍광 좋은 길을 가다보면 수안보 휴게소가 나옵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수안보 온천에서 하룻밤 쉬어가셔도 좋겠지요. 수안보엔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지만 물은 참 좋은것 같더군요. 특히 상록수호텔의 사우나가 가장 좋아보입니다. 시설이나 모든 면에서... 일층의 바도 작지만 그리고 큰 호텔의 것들과는 비교가 어렵지만 그래도 정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수안보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시고 다시 길을 떠나보지요...(주세이모스님이라면 이 부분에서 길을 떠나 보X요...라고 쓰셨겠지요... :) ) 수안보에서는 충주로 가는 길과 괴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저는 괴산으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괴산에 이르기까지 펼쳐지는 길은 참으로 아기자기한 멋으로 가득한 길입니다. 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길가엔 언제나 꽃이 피어있고 볼만한 산들.. 그곳에서 살아가는 소박한 모습들.. 그런 것들에서 진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니까요. 괴산에 도착하기 바로직전에 감천이라는 내가 있는데 이곳을 건너는 예전 다리 (지금은 새 다리가 놓여 통행하지 않음) 끝에 있는 민물고기 식당에 들려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시리라 생각되는군요. 민물매운탕이나 쏘가리 회등이 입맛을 당기지요.. 평상에서 드시는 것이 더 좋구요.. 바로 옆 산 기슭에서 돌아다니는 다람쥐도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운이 좋으면..) 괴산에서 점심을 드실 생각 이시라면 올갱이 국을 한번 드셔보세요. 감천에서 잡은 올갱이로 끓인 해장국등은 개운한 맛을 느끼게 하지요. 어디에서나 쉽게 올갱이 해장국을 찾을 수 있지요. 이곳을 지나 중부고속도로가 있는 증평까지의 길도 계절에 따라 피는 꽃으로 아름다운 편입니다. 특히 가을이 이쁘지요. 증평에 도착할 무렵 점심식사를 하시게 되었다면 읍내 큰길 바로 뒷길에 있는 "됴원" 이라는 설랑탕 집에 가보세요. 유명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허름한 (입구는 건물 사이에 있지만 그리로 들어가 보면 허름한 집임) 식당인데 설렁탕이 2,000원이지요. 하지만 맛은 깔끔한게 꽤 괜찮더군요. 자 이곳부터는 서울로 가시던지....대전으로 가시던지....마음대로 하세요... 그럼 즐거운 여행되시길 빌며.... Ast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