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koko ( Freekids) 날 짜 (Date): 1995년05월02일(화) 15시25분09초 KST 제 목(Title): 의정부....예지원...전통찻집... 제가 군대에 있을 때.....가끔 전령을 다녔었죠..... 전령 다녀와서 부대 복귀하려는데 시간이 많이 남더라구요..... 고참들이 부대에 너무 일찍 들어오지 말라구 해서 (예전 고참 전령들도 밖에서 놀다가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너무 일찍 복귀하면......다...뽀록난다나...나원 참...) 남는 시간에 어디루 갈까...하다가.....시장에 가보기로 했죠..... 군복입고 왠 시장이냐구요...? 하하하...저는 사복을 입고 다녔거든요... 아뭏든 시장을 헤메이다가....'예지원'이라는 찻집을 알게 낮죠.... 그리 크지도 않고....너무 작지도 않은 이층 공간에다가..... 조명은 은은하게....수묵화가 그려진 화선지 베어나오고..... 테이블은.....오래된 고목 밑둥을 잘라서 만들었고..... 음악도....항상.....고풍스런....국악만....틀어주죠..... 차 맛도 일품이죠. 인스탄트 식품을 쓰는게 아니라......직접 거래하는 농장에서 가져온 재료로 차를 달여 주는데 너무 맛있어서...(맛?이라고 해야하나?) 게다가....더 좋았던 것은...주인 아주머니..... 혼자 앉아 있으려니까...와서는 말동무를 해주시고... 차에 대한 열정이 깊어서인지.....내가 어떤 차에대해서 한 마디 물어보면... 그 분은 열마디...스무마디..하시죠. 그때 처음으로 '세작'이 뭔지 '중작' 이 뭔지 알았죠. 그리고 몇월달에 나오는 녹차잎은 어떻구...이건...어떻구... 하며 진지하게 설명해주시는데.....너무 즐거웠어요..... 그 후론 전령 나갈때 마다 그 찻집에 들리곤 했죠. 약간 차값이 비싸긴 하지만...... '둘'이 아니라도 좋다..... 언제나 혼자가더라도....부담 없는 찻집.... 저는...... 의정부에 있는 "예지원'을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은 어떤지 무척 궁금하다....) =========================#################======================== \\ Where of one cannot speak...... // \\ there of one must be silen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