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2002년 4월 9일 화요일 오후 02시 48분 22초 제 목(Title): Re: [질문]샤브샤브가 근데 먼가요? 헤~ '쌈밥쌈밥'이라.. 재밌습니다. ^^ 근데 사실 샤브샤브가 쌈밥과 관련이 있는 요리는 아니랍니다.^^ 샤브샤브를 쌈밥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지도 않을테고요. 샤브샤브는 샤브샤브이고, 쌈밥은 쌈밥이죠 :) 쌈밥은 말 그대루 밥을 싸먹는 거죠. 각종 풀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속에 양념해 구운 고기가 들어가든, 데친 고기가 들어가든, 생선이 들어가든. '쌈'이 중요한 것이겠죠. 반면 샤브샤브는 데친 고기가 주가 됩니다. 지역에 따라서 고기가 아닌 해산물을 데쳐먹기도 하기 때문에, 해물 샤브샤브 등도 맛볼 수 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데치는'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 샤브샤브는 '징기스칸'이라는 몽고음식을 일본애덜이 일본식으로 약간 바꾸어놓은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한참 전(1980년대쯤)에는 징기스칸으로 더 많이 팔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이야 샤브샤브라는 이름이 훨씬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요. 뭐 어디선가 보면, 이 몽고의 샤브샤브고, 일본의 징기스칸이고 간에 내래 우리 나라에서 유래가 된거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그건 잘 모르겠고, 전쟁 터에 군인들이 철모에 물 부어놓고서는 해 먹던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몽고 군인이던, 한국 군인이던 말이죠. :) 이런 상황으로 미루어 볼 적에, 전시임을 감안하면, 고기를 넉넉히 두껍게 썰어서 그 고기가 충분히 익을 때 까지 기다릴 여유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연적으로 끓는 물에 담그자마자 익도록 고기를 얇게 썰 수 밖에 없었을 것도 같고, 겨울에 먹었던 것인지라, 냉동 상태의 고기를 그런 식으로 밖에 썰어 먹을 수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한편 동일한 유래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음식 '퐁듀' 같은 것은 이렇게 얇은 고기가 아니고, 두꺼운 고기를 익혀먹더군요. ^^; 몽고에서는 주로 소고기가 아닌 양고기를 이렇게 데쳐먹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먹어본 바로는 우리나라에서 처럼 그리 고급스런 분위기의 비싼 음식은 아니었구요, 그저 우리나라 불고기 정도의 대중적인 음식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서두 대중적인 샤브샤브 전문점들이 좀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yakoBo - When you love somebody, your eyelashes go up and down and ! little stars come out of you. - Karen(age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