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333><) 날 짜 (Date): 2000년 8월 23일 수요일 오후 01시 05분 21초 제 목(Title): Re: [Q] 필경재, 아이다 레스토랑 가보신 분 [아이다] 사실 요즘엔 이태리 레스토랑 순례엔 맥이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이태리 레스토랑들이라 봤자 -뻔하고 안전한 메뉴들만 제공해서 우리의 편협한 기호를 길들인 레스토랑들이 잘못인지, 메뉴판 앞에서 모험심 없이 허구장창 쉬운 음식들만 입에서 술술 내뱉는 우리들이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피자나 파스타 종류가 주종이고.... 또 파스타로 말할 것 같으면 사실 왠만한 우리들 입맛에 안맞을 정도로 '맛없게 만들기도 힘든 음식'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게 투덜거리면서도 또 다시 친구와 함께 이태리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를 먹고야 말았습니다. 네가 돌아올 줄 알았다, 음하하핫~ 이라고 웃으며 입을 떠억~하니 벌리고 있는 포주의 품으로 다시...뭐 이런 기분으로요. 사실은 오픈한 지 얼마 안되는 레스토랑을 어디 한 번 구경가보자는 허영심이 제 등을 민거지요. 하용수가 레스토랑을 오픈했다니...또 이러저러한 외국어와 얼치기 메뉴를 적당히 뒤섞어서, 어설픈 뉴욕스타일 인테리어에 넋나가 있는 순진한 고객들 앞에 들이밀곤, '맛없어 다시 안온다'가 '돈없어 다시 안온다'라는 말처럼 들릴까봐 주눅들어 조용히 그릇 속으로 얼굴만 디밀고 있는 사람들의 푼돈을 긁어모으겠다는 거구만. 또 하나의 어중이 떠중이 레스토랑의 탄생 만세!를 외치며 삐뚜룸한 마음으로 레스토랑을 들어섰습니다. 인테리어는 무난합니다. 하얗고 빳빳한 천들로 테이블에 의자에 칭칭 감아 놓았기에, 그 밑에 금속의 의자가 차가운 냉기를 내뿜고 있을지 나무가 생명의 냄새를 희미하게 풍기고 있을지 전혀 짐작이 안되지요. 사실 무난하다는 심통맞은 칭찬 이상을 들어야 마땅할 정도의 손색이 없을 공간이지만, 그렇다면 요즘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오픈하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치고 이 정도의 세련됨도 못 갖춘 곳은 또 어디냐 싶으니 주저끝에 이 정도의 인색함에서 끝내렵니다. 난 이제 무표정한 블랙 앤 화이트 속의 안전함과 깔끔함은 진짜 넌덜머리가 나, 뭔가 대담하고 어지러운 색들의 조화가 그립다 라고 반들반들한 사기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며 생각했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이 숨어있을 것 같은 이름의 파스타는 나와 보니 질척거리는 토마토 소스와 비린 조개가 나뒹구는 실망스러운 자태였기에 각설하기로 하고 (맛이 나빴다는게 아니라...도대체 그렇수가 있냐 그겁니다!! 그럼 처음부터 보물찾기 놀음같은 기대감은 안 갖게 했어야지) ...하지만 frutto di mare라는 이름의 해물 샐러드는 좋았습니다. 대신 가격은 25,000원으로 다른 파스타나 리조토 메뉴의 두 배는 되지요. 각종 해물과 버석거리는 야채에 곁들여진 큼직한 새우와 게다리, 보티첼리의 비너스가 타고 내려온 듯한 커다란 조개하며... 속물스러워, 속물스러워라고 중얼거리면서도 탐욕스럽게 먹어댔지요. 은근히 배도 부릅니다. 앙증맞은 빵들이 가득 담긴 바구니는 푸짐하게 줘서 고마왔지만, 에어콘디셔너의 푸짐한 바람 공세는 제발 사양입니다. 등이 굽고 손이 곱아 식사가 유쾌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종업원들 정말 말을 못 알아듣더군요. 나만 학질에 걸린 것도 아니고.. 저 말고 누가 한번 가서 다른 파스타나 리조토, 피자 등을 드시고 평가해 주세요. 평가의 균형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차는 가지고 가지 마세요. 사실 레스토랑이 들어설 위치는 아닌데 바로 옆엔 <Ari>까지 떠억~ 버티고 있으니 ...valet parking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앞까지 차가 들어가는데도 장난이 아닙니다. 그노무 나이트 클럽 웨이터들 차는 다 불살라버리든 해야지 원... P.S. 멀쩡한 레스토랑에서 tax를 받는 고약한 버릇들이라니...이것도 유행인가. 제 목 :[압구정/파스타/아이다]Angel's hair 게 시 자 :bunny74(김정현) 게시번호 :5843 게 시 일 :00/01/02 00:17:42 수 정 일 :00/01/02 00:18:38 크 기 :1.2K 조회횟수 :668 제가 젤 좋아하는 Angel's hair를 파는 곳을 발견해서 전화 걸고 갔습니다. 어디냐면... 압구정동 파리크라상 골목... 헤어뉴스 있는 건물 1층이더군요. 인테리어는 하얗구... 기본적으로 올리브유와 빵은 좀 주더군요. 뻬스카토레 를 시켰습니다. 즉... 해산물로 된거요. Angel's hair를 무지 좋아하는데, 얇다란... 그 면을 사용한다더군요. 토마토 소스를 사용한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원래 Angel's hair 파스타는 중국에서 유래된 면이라죠? 가격은 16000원. 맛있었어요. 새우와 홍합, 그냥 조개, 쭈꾸미등이 들어가 있었고... 제가 개인적으로 Angel's hair 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간 한국에서 먹은적이 없었는데... 아쉬운 점은 국물이 넘 없이 dry했다는거... 다른거 또하나는 광동식 파스타인가.... 그것도 해물하나 확실히 들어가더군요. 국물이 좀 있어서 좋았죠. 굴소스 사용했더군요. 그건 평범한 스파게티 면을 사용하더군요. 달착지근해서 맛있더군요. 이것도 역시 16000원. 봉사료 포함 35000원 나왔습니다. 솔직히 파스타 먹은 가격 치고는 비싼 편이죠? 해물종류라서 그런가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맛은 매우 있고요... 다른 메뉴는 값이 좀더 쌉니다. 종업원이 smoking section과 non-smoking section구분을 안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전화번호는 518-1005입니다. 그럼. 토깽이 정현이었어요~ ******************************** 제 목 :[수서/한식/필경재]서비스, 분위기 짱!! 게 시 자 :ljh21c(이종화) 게시번호 :6074 게 시 일 :00/02/11 00:41:45 수 정 일 :00/02/11 15:06:12 크 기 :1.4K 조회횟수 :594 수서에 있는 한식집 필경재를 다녀왔습니다. 분위기 좋고 서비스 아주 좋고 음식도 좋습니다(울 엄마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예약하고 예약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해서 가족들 기다리다가 후원을 보니 정말 좋더군요(봄이나 여름 가을에는 후원에서 식사하면 좋을거란 생각했습니다.) 저녁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인데 늦어도 8시에는 식사시작해야 한다구 하더라구요. 저는 6시에 예약하구 6시부터 식구모두모여 밥먹기 시작했는데 8시에 끝나더라구요. 9만원(11만원이 가장 비싼것:예약 받으시는 분이 가족들이 그렇게 대식가는 아니라고 하니까 9만원정도가 좋다고 하더라구요)하는 한정식을 먹었는데 처음 해파리 냉채를 시작으로 아주 많은(다 못 외움)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생각나는 음식들:신선로, 갈비찜, 자연송이, 홍어찜, 간장게장, 더덕, 보쌈김치, 물김치, 된장국, 밥, 대하찜, 전(표고버섯, 호박, 녹두, 양파와 소고기, 깻잎과 소고기), 안주 구절판(여기에 나온 육포와 수삼이 좋았음),... 술은 화랑이라는 찹쌀로 빚은 14%정도 되는 것 마셨구요..(2만원대의 술) 후식으로 다섯가지 차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었고 떡은 나왔는데 맛있었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나온 떡 중 반은 따뜻하고 반은 식어서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암튼 따뜻할 때 다시 와보고 싶은집이었습니다. 비싸지만 서비스가 좋아서 기분 좋은 집입니다. 외국분들도 많더군요(우리 옆에는 일본가족인듯한 사람들이,,,,,) 서비스 엉망인 용수산보다는 아주 훌륭한 집입니다. 외국손님 접대 장소나 상견례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가격이 비싼데 점심은 좀 싸다고(?)하더라구요. 제 목 :[수서/한정식/필경재]다녀왔어요... 게 시 자 :sunny99(임선화) 게시번호 :5161 게 시 일 :99/10/02 10:18:23 수 정 일 : 크 기 :232B 조회횟수 :568 수서에 있는 '필경재'라는 한정식집을 다녀왔어요 35,000짜리 정식부터 있는데, 맛이 꽤 괜찮더군요 깔끔하구 고급스럽게 나오더라구요 저번에 갔던 용수산이라는 곳과는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서비스도 좋구요... 한 번 가보세요 ************************ 유니텔에서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