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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quaint (발도제 ^^+)
날 짜 (Date): 2000년 8월 10일 목요일 오후 01시 50분 50초
제 목(Title): Re: [질문]제주 3박4일 코스~



몇주 전에 여름 휴가로 친구들과 셋이서 제주도를 갔었습니다.  
전 제주도는 두번째 였구요... 처음엔 차를 렌트해서 돌았고, 이 번엔
자전거를 렌트해서 일주를 했죠.
일정은 3박4일이었고... 남자 셋이선 약간 널널하게 돌 수 있습니다.
저희는 구경은 거의 안했고... 주로 지난번 안갔던 곳을 다녔죠.
그래서 첫날 빼고는 오후 4시 5시면 자전거 일정 끝나고 민박을 잡았죠...
아... 얘기가 샜군요.  ^^;

중문에서 계속 주무시는게 아니라면 자전거 일주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운전을 안하신다니 대중교통(버스/택시)을 이용해야 겠군요.
그거 돈두 상당해 깨지고 불편할텐데...

제가 알기로 제주도 외곽을 한바퀴 주욱 도는 순환도로(12번 국도)에는
버스가 다니는 걸로 압니다. 수직으로 관통하는(제주-서귀포/중문) 도로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것 같던데...  그런 경우는 택시를 이용하셔야 겠죠.
요즘은 사람들이 렌터카를 많이 이용해서 택시장사가 안된답니다.

위에 어떤 분과는 다르게 저는 제주도 내륙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용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한라산을 말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한라산 근처의 내륙쪽 길들이요...) 숲이 무성하고 공기 좋고 그 가운데
길이 주욱 나 있으니깐 아주 좋더군요... 나중에 나이들면 그런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천상 그 쪽으로 가보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할텐데 그럼 분위기가 좀 덜하겠죠.  ^^;
그리고, 거기선 산을 '오름'이라고 하는데... 산이라기 보단 언덕이라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용암이 솟아오르다가 굳어서 된 언덕들 말입니다.
'다랑쉐 오름'이란 곳이 멋진 모양이더군요... 자전거 코스로도 있는 모양인데
저희는 일주코스를 택했기 때문에 거기는 못가봤습니다.
좀 아쉬웠죠.  제주도 동부에 있습니다.

제주에서 차를 타고 꼭 가봐야 하는 것은 '해안도로'들 입니다.
12번 순환도로에서 군데군데 해안도로로 진입하는 길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12번 국도의 '혹' 정도 되죠...
해안도로를 만나면 꼭 가보세요~

개인적으로 젤루 멋졌던 곳은... 

1) 중문쪽에서 성산 일출봉 가기 전에 '섭지코지'란 곳이 있습니다.  
거기 꼭 가보시구여...

2) 남서쪽에 '삼방산'이 있습니다.  그보다 약간 서쪽으로 '송악산'이
있습니다.  거기 꼭 가보세요... 맘이 착한 사람이 가면 돌고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저희는 맘이 안 착한 넘이 한 넘 있어서 못봤슴다. -_-;
저흰 송악산 밑에까지만 갔었는데 그 위로 올라가 봐야 더욱 절경이라는군요...
마라도와 가파도가 다 보이구... 저흰 힘들어서(첫날 좀 무리를 해서 -_-;) 
안갔는데 젤루 아쉬운 점입니다.
(제가 가보라는 곳은 삼방산이 아니구 송악산 입니다.)
가능하면 차귀도 입구쪽에서 송악산을 거쳐 삼방산으로 가길 추천합니다.
차귀도 쪽에서 송악산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삼방산이 머찌거등요... ^^

3) 성산 일출봉은 역시 멋집니다.  오르는 길에 보이는 경치들도 훌륭하죠.
일출은 민박하는 경우 주인에게 깨워달래서 오르기 전에는 보기 힘들겁니다.
저희도 못봤어요... 저흰 날씨가 넘 흐려서 구름땜에...

4) 우도도 멋집니다만 -- 이 번엔 안들어갔고 지난번에 갔었죠 -- 기대를
넘 많이 했기때문인지 생각보단 별루였습니다.  우도 내에서도 여러곳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 때는 버스로 다니느라 그러질 못했죠...

5) 정방폭포도 괜챦고요... 고 옆에 '소정방'이란 곳도 있습니다.
거기 들어가서 폭포 맞는 재미도 좋죠... ^^;
여긴 서귀포 근처고...

6) 천지연폭포도 괜챦습니다.  여긴 밤에 가시는 편이 좋지요.
중문의 천제연은 안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물마져 없어서 볼게
없대요...

7) 그리고 해수욕을 함 하시려면 중문해수욕장이 좋구요...
중문에 계시면 호텔롯데를 한 번 들어가 보세요... 아주 잘 해놨습니다.
그 옆 신라호텔의 '쉬리벤취'도 함 가보시구...

8) 그리고 전 못가봤지만 '다랑쉐오름'도 함 가보시구요...

9) 해안도로 도는 건 필수고요...

10) 그리고 마지막날 쯤 제주시에서 택시타고 '물항식당' 가자고 하셔서
갈치회, 고등어회, 고등어조림을 꼭 먹어보세요... 청하 한 잔 하면서...
맛이 끝내줍니다... 쩝... 멋보다 값이 싸죠... 
괜히 엉뚱한 데 가서 갈치회, 고등어회 먹으면 무지 비싸요...

11) 그리고 정방폭포 근처에 '소라의 성'이란 식당이 있습니다.
꼭 가서 식사 함 하시고요... (정방폭포 옆입니다.  다른 곳에 가지 마시고...)
'해물뚝배기'가 있으면 꼭 드시고요... 지금은 해물뚝배기를 안한다는 소문도... ^^;

처음 제주도 갔을 때... 하루는 렌트를 하고 나머지는 택시+버스로 돌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돈 쓰는 것도 그렇고 재미도 그렇고 대중교통보다는 렌트가 훨
낫죠...  렌트할 상황이 못된다면 전 자전거 여행을 강추하고 싶은데...
중문에서만 주무셔야 한다니 그건 힘들겠네요...
(참고로 자전거는 좀 힘들다는 걸 고려해야죠...)

행여 자전거 여행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보물섬'을 추천합니다.
거기선 여행설계도 해주고 매우 친절하죠...

http://www.jeju-travel.com/

참고로 전 보물섬과는 암 상관 없슴다.  ^^; 이 번 자전거 여행을 거기
통해서 했을 뿐...

그리고 다른 정보는...

http://www.chejuhiking.co.kr/

정도에서 찾아보세요... 다 자전거 여행 페이지지만 자전거를 이용 안하더라도
도움이 될겁니다...

이런...
여행갔던 생각에 말이 넘 많았군요... ^^;

그럼... 좋은 여행 하시길...

-quaint

-p.s. 참, 얘기하다보니 혹 잘못 생각하실까봐 그러는데...
우도도 꼭 가보세요... 참 좋습니다.  산호모래로 이뤄진 해수욕장도
있구요... ('산호해안'은 아닙니다... -_-;) 
우도 가실거면 그 안에서 오래 있으면서 여기저기 댕겨보시는 것이 좋을 듯.

-p.p.s. 참, 동부 쪽에 '산굼부리'라는 분화구가 있습니다. 거기도 꼭 가보세요.

Wake up, 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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