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Blocking (휴식같은..) 날 짜 (Date): 2000년 5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 16분 50초 제 목(Title): [Bar] Barba 어제.. 위치상으로.. 청담쪽쯤에... 있는 바 "Barba'에 갔다.. 선배의 아는 교수님이 인테리어를 하고, 오늘 나를 만난다고 하니까.. 추천을 해주셨다고... 종이에 약도까지 들고와서.. 우리는 소주 한잔 기울이자고 했던 생각을 접고(?) 꽤 걸어서 찾아갔다.. 위치는 찾아간 그대로를 밟아가자면..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편에서 로데오거리를 계속 따라서(청담동쪽) 걸어가다가 알마니 매장을 지나, 구찌 매장을 지나서 바로 보이는 오른쪽 골목으로 우회전.. (그러니까 완전한 사거리가 나오기 전에 마지막 골목) 약 50m쯤을 걸어가다보면.. 왼쪽으로 빨간 간판으로 Barba가 보인다.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색이 오묘하다.. 계단을 내려가면 빨간 레이저빔이 땅바닥에 골뱅이(?)를 그리고있고 바로 문앞에 반투명한 조형물이 있는데.. 안에서 빨간색을 내뿜고 있다. 우리는 바에 앉았는데, 바의 테이블이 천연 대리석으로 그 안에서 빛이 은근하게 조명되고 있어서 대리석의 질감을 잘 살렸다. 데낄라를 마셨는데 "커피와 설탕 좀 드릴까요?" 해서 그러시라고 하고는.. 한참만에 소금대신 찍어서 레몬을 먹고 데낄라를 마셨는데.. 입안 가득히 커피냄새가 데낄라의 향과 잘 어울렸다. 바에서 서빙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 연신 작은 소금병에서 레몬에 소금을 뿌려대는 우리를 보곤 작은 접시에 소금을 따라서 "찍어 드시는게 더 편하시겠죠?" 하는데, 전반적으로 너무 소란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덤덤하지는 않게 신경써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남은 데낄라를 keep해놓구, 음.. 2주안에 다시 오자... 하고 나왔다. 간만에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을 찾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