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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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 쌀벌레 &)
날 짜 (Date): 2000년 5월 12일 금요일 오후 05시 11분 43초
제 목(Title): 여의도 자린고비 - 환상적인 황태의 맛






지난 겨울 용평 스키장 근처 황태회관에서의 멋진 식사를 이곳 GoodPlace에 
자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또 한번 환상적인 황태구이를 맛보았습니다.

모처럼 우리 과장이 차장으로 진급했다고 턱을 낸다고 하기에 
우리 팀 모두가 택시까지 잡아 타고는 여의도로 향했지요. 

여의도 증권가 선경증권 건물 지하 식당가에 "자린고비"라고 있습니다.
1시가 가까운 시각인데도 아직 손님들이 바깥에 줄을 서 있더군요.

워낙 장소가 협소한 탓도 있지만 그래도 굳이 기다리는걸 보면 맛있긴 맛있는 
집이라니깐요.
장소가 비좁은데다 우리가 5명이 가서 한 테이블에 못앉게 되니까 종업원들이 너무 
미안해 하더라고요. 나란히 붙은 테이블에 앉아서 괜찮다고 그러는데도..

수저 하나, 반찬 그릇 하나를 놓는 손놀림이 다소곳해서 정말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뉴는 딱 세가지
황태국 4,000  (아침엔 3,500)
시래기국4,000  (아침엔 3,500)
황태구이정식 5,000  (아침엔 안하는 모양입니다)

반찬들도 다양하게 나오고요, 무엇보다도 지글지글 철판에 구워나오는 황태가 
너무도 부드러워서
실로 유쾌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황태국도 디폴트로 제공되고요.

그 많은 사람들 분량의 황태를 다 두들기고 손질하려면 무지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있는 음식 아까운 생각이 들어 우리 일행은 안남기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사실 넉넉히 주다보니 남긴 음식량도 만만치는 않을걸로 보입니다.

이 집이 새로 생긴것도 아니라는데 왜 미처 몰랐었지?
여의도에서 밥먹을 때는 항상 '자린고비'에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한번 가셔서 맛을 확인해 보세요. 
암만 생각해도 5,000원하기엔 아까운 음식이랍니다.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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