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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333><)
날 짜 (Date): 2000년 4월 12일 수요일 오전 12시 09분 39초
제 목(Title): Re: [질문] 게장 맛있게 하는 집 알려주세요


신사동에 프로근장게장이란집이 아주 유명하던데 전 못가봤어요. *넘 비싸서리*

유니텔 식도락에 올라온거 긁어서 올려 드릴께요. 갔다와서 맛있었는지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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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답:4098 프로간장게장]
게 시 자 :jerippo(이은희)        게시번호 :4101
게 시 일 :00/03/08 08:28:47      수 정 일 :00/03/08 08:28:59
크    기 :4.0K                   조회횟수 :204


전 12월달에 가서 먹어보구 왔습니다.
찝찔한 간장 게장에 비해 적당히 간이 배고, 
알도 맛나고...(게를 먹는데 알이 없음팥빵에 앙꼬가 빠졌다고 하겠죠?)
맛이 기막혔답니다.
정말로 하얀밥에 게장하나면 밥그릇을 뚝딱하고 비운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닙니다.

하지만...가격이 만만하진 않지요......

다른 해물탕도 메뉴에 있는데...지금은 뭐가 있었는지 전혀 기억나질 않네요

간장게장(2만8000/2인분?)
매생이국(8000원)
갈치조림(소:3만원, 대:4만원)

                                             한남대교

                                      LG정유소*││
전화번호 : (02)543-4126                ────┘└──
좌석 : 100석                            ┐┌─-┐┌──
카드 : 다 받음                          ││  *││SK플라자
주차 : 발레 파킹 됨                     ┘└─-┘└         
영업시간 : 24시간                       ┐┌─-┐┌──
휴일 : 연중무휴                         ││★ ││
                                  프로간장게장 ││
                                               ││
                                               강남역

아래 주간조선에 실렸던 기사를 퍼왔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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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서울 잠원동「 프로간장게장」 -간장게장 <출처:주간조선>

  
매생이국과 매운 양념 맛 잘 밴 갈치조림도 '제 맛' 이 집에 드나든 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단골집이면서도 항상 기분 좋은 건 변함없는 얼굴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녁시간대에 서빙하는 아줌마 두 양반이 이 집에서 일을 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며칠 전 서울 강남 신사동 아구찜 골목을 지나다가 깜짝 놀라 프로간장게장집 문을 
열고 들어간 적이 있다. 자그마했던 간판이 거대한 대형 간판으로 바뀐 탓이었다. 

간판만 바뀐 게 아니라 2층 홀도 널찍하게 개조를 해놓아서 마치 딴 집에 들어간 
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있었다. 

옥호를 '프로간장게장'이라고 내건 만큼, 이 집의 꽃게 간장게장은 일품이다. 
하지만 오늘은 먼저 겨울 분위기를 띄워보도록 하자. 한겨울 목포의 어시장에 
나오는 해조류는 풍성하다. 목포의 밥상에서 감태를 빼놓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겨울철 해조류의 최고봉으로 치는 건 역시 매생이다.

아마도 <자산어보>에 나온 매산태(초밑에 매 산태)가 오늘날의 매생이를 이르는 듯 
하다. 정약전은 매산태에 대해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 
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럽고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했다. 

이 집에서는 재작년 겨울부터 매생이국을 시작했다. 초겨울에 매생이를 대량으로 
들여왔다가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도록 끓여주는 것이다. 매생이를 한 움큼 
집어넣고 굴을 같이 넣어 시원한 맛이 배어나는 매생이국(8000원). 

최고급 해초인 매생이를 숟갈로 떠먹으면 입안에서 보드랍게 녹으면서 단맛이 
우러난다. 국물은 멸치의 일종인 디포리, 다시마, 무 등을 넣어서 육수를 미리 
뽑아둔다고 한다. 

뜨끈뜨끈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매생이국. 한겨울의 따뜻한 정취가 아닐 수 
없다. 겨울이면 맛이 오르는 생선 중 하나가 갈치다. 갈치하면 제주도에서는 
은갈치를 내세우고, 목포에서는 먹갈치를 으뜸으로 꼽는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광주의 불로식당이나 해남의 백포식당 갈치조림 맛을 보러 
떠나고 싶지만, 서울에서는 프로간장게장의 갈치조림(소:3만원, 대:4만원)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남도식 갈치조림은 매콤한 맛이 강하다. 프로간장게장에서는 봄과 여름 사이에는 
은갈치를 쓰고, 그 외에는 목포 먹갈치를 쓴다고 한다. 양은 냄비에 발간 국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꼴깍 넘어간다.

서울에서는 갈치값이 워낙 비싸 남도에서만큼 큼지막한 갈치를 구경하기 힘들지만 
프로간장게장의 매운 양념 맛이 잘 밴 갈치조림은 맛있다. 무 하나하나에도 빨간 
국물이 잘 배어들어 깊은 맛을 낸다. 고추, 파, 호박을 약간 얹어서 맛을 
가미했다. 

갈치 속살의 담백함과 매콤한 조림 국물 맛이 잘 어울린다. 옥호가 
프로간장게장이니 만큼 이 집의 간장게장(2만8000원) 맛은 탁월한 솜씨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약간 간을 짜게 하고, 겨울에는 약간 심심하게 할 정도로 
철에 따른 배려가 담겨 있다. 

배딱지를 떼어내고 밥을 꾹꾹 눌러 먹으면 게장이 달리 밥도둑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담백한 꽃게에 짭짤하고 달콤한 간이 아주 잘 되어 있는 프로집의 간장게장 
맛은 때때로 다른 반찬의 필요성을 잊게 만들곤 한다. 목포의 시장 이야기를 
떠벌였는데, 참고로 덧붙이자면 주인 아주머니 고향이 목포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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