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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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7월 14일 수요일 오후 02시 08분 38초
제 목(Title): Re: 샌프란시스코 


   추천하는 곳:

1.Palace of Fine Arts (Exploratorium)

   영화 The Rock에서... 위에서 누가 말씀하신 곳입니다.  다른 세상에 온 듯

   하죠.  밤에 봐도 예쁩니다.

2.Ghirardelli Square

   기라델리라는 아스끄림 가게가 여기예요.  여기서 아스끄림 선데이 꼭 드시길.

   맛있고, 양도 무지 많아요.  세사람이 둘 시키면 딱 맞을 듯.  이 가게가 있는

   섹션에는 다른 가게도 많죠.  (섹션을 통칭해서 Square라고 함)  여행하면서 

   여기부터 가신다면 화장실 앞쪽에 좋은 여행자지도가 있으니 한장 챙기세요.

3.Clam Chowder / Sourdough

   몇 군데서 먹어봤는데, Boudin이란 오래되고 큰 가게가 젤 나은 거 같았어요.

   근데 다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음.  참고로 사우어도우라는 시큼한 빵 안을

   도려내고 클램차우더를 담아줘요.  아시겠지만.

4.Columbus Street

   Pier 39이란 젤 번화한 pier 근처에서 그 길다란 피라밋처럼 생긴 TransAmerica

   빌딩까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입니다.  이쪽에 가면 이탈리아 음식점이 

   많이 있어요.  저처럼 그 음식 좋아하시면 꼬옥~ 가세요.  어디가 맛있는지는 

   들었는데 까먹었고, 전 사람들이 줄 길게 선 데로 가서 먹었죠. :) Michelangelo

   라는 곳이었는데 맛있었음.  걸어가면서 반대편에 있는 TransAm 건물도 눈요기로

   보세요.

5.Pier 39

   여긴 구경하기 잼있어요.  볼거리랑 살거리가 많죠.  식사는 시장하시면 여기서

   하시고 (Boudin도 요기 앞에 있음) 가능하면 안쪽 (Colmbus라든지) 추천...  

   바닷가는 관광객들만 득실거리니까 비싸요.  

   * 참고로, 그쪽에 카메라 파는 가게가 좌악 널렸거든요.  혹시 흥정하시게 되면

     냉정하게 하세요.  깎아주는 척 하면서 더 좋은 모델을 골라주면서 그걸 사라고

     추천합니다.  그러면서 처음 본 싼 모델을 엄청~나게 깎아주죠.  그럼 다른

     가게에 가더라도 그 값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하기 십상이거든요.  대부분

     그런 경우에는 '사겠다'고 하면 '앗, 지금 재고가 없군요' 라는 식의 변명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비싼 걸 사라고 하죠.  별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가볍게 들어가서 가볍게 나오세용. :)  그쪽 상가 사람들 

     대부분은 친절한 편이 아닙니다.  (이건 상점 사람들에게 직접 들은 '그들만의

     전술'이예요.)

   Pier 39에 가면 오락실이 둘 있는데, 그 중 하나에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며 

   풍선을 터뜨리는 게 있거든요.  그거 왕추천~!~!  넘 잼있구,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예요.

   Hammock 파는 가게도 잼있으니 들러보세요.  누워보시고, 앉아보시고.  디게

   편하고 잼있어요.  아가씨두 상냥하구 매력적임.  ;)

6.Cable Car

   영화 The Rock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노란 페라리랑 부딪히는 전동차 

   기억나세요?  레일따라 움직이는 그 차를 케이블 카라고 부릅니다.  Pier 39

   에서 타시면 꾸불꾸불한 언덕길 Lombard Street과 남쪽 번화가 Union Square까지

   갑니다.  참고로, 그 영화 속의 흑인 운전사 아저씨...  실제 운전사 아저씨래요.

   운 좋으시면 만나실 터이니...  안부 전해 주세요. 히히.

7.Lombard Street

   지도 보시면 쉽게 찾으실 거구, 케이블카 타고 가시면 Hyde Street과 교차하는 

   곳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다들 가니까 쉬울 것이고, 정 안 통하면 손으로 's'

   자처럼 꾸불꾸불 그려 보세요.  거기 사는 사람들 예외없이 다 이해할 겁니다.

   그 길 양쪽으로 사는 사람들이 언젠가 그 길을 통제해 달라고 요구했대요.

   사생활 침해가 넘 심하다구.  (가보니 그럴 만 하겠더라구요.)  근데?  물론 

   기각되었죠.  넘 명물이 되고 보니.  아, 그 길 차로도 가 보세요.  잼있어요.

   다른 관광객들 사진에도 나오고. :)

8.Science Academy

   저처럼 공룡 좋아하시는 분 무조건 가고 보세요.  실물크기의 T-Rex가 입구에

   떠억~ 버티고 서 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화석을 똑같이 복사한 거래요.

   동식물, 과학에 관해서 구경거리가 널려 있습니다.

9.Alcatraz

   한 마디만...  반드시 전화로 예약부터 하세요.  그냥 가시면 자리 없습니다.

   해병대의 습격도 조심하시고...  히히히.

10.Golden Gate Bridge

   다리 북쪽에도 전망대라고 하나... 작은 공원이 있구요, 남쪽으로 도시에 들어

   오자마자 동쪽으로 전망대가 있어요.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다리가 그렇듯,

   시내로 들어올 때는 요금을 냅니다. (여긴 $3.00/Bay Bridge는 $2.00)

   북쪽으로 넘어가면 서쪽 산길을 따라 차로 올라갈 수 있거든요.  그 길에선 

   다리와 도시가 함께 내려다 보입니다.  추천할 만한 길예요. 

   남쪽으로 건너오자마자 '오른쪽(서쪽)'으로 꺾으시면...  금문교의 교각이 

   일자로 (즉, 금문교 직선의 연장선상의 한 점) 보이는 곳이 있어요.  사진 찍으면

   신선하겠죠?  아님 말구여~ ^^;

11.Twin Peaks

   밤에 가세요.  낮에 갔던 곳들 거의 다 내려보일 뿐 아니라 야경 자체가 

   기막히게 낭만적이죠...  가서 보세요.

12.Palace of Legion of Honor

   나라를 위해 죽은 병사들을 기념하는 박물관입니다.  입구에 있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앞쪽 광장의 소박한 분수가 고요함을 더해주지요.

   샌프란시스코 서북쪽 끝에 있습니다.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 섹션도

   있고, 루벤스, 쇠라, 고호 등의 그림, 음식을 담으면 죄가 될 듯한 섬세한 은

   공예품들, 벽난로, 도자기, 바빌론과 이집트의 유물...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하이페츠가 유품으로 남긴 구아리넬리 바이올린도 눈에 뜨일 겁니다.

   전시품의 다수가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에 의해 기증된 것입니다.

13.Bay Bridge

   전 금문교보다 얘를 더 좋아해요.  얘는 밤에 더 이쁘고, Oakland쪽에서 넘어오는

   길이 예쁘죠.  2층짜린데, 서쪽으로 나가는 길은 아래층이라 잘 안 보여요.

   금문교가 통통 튀는 막내라면, 베이 브리지는 찬찬한 느낌의 큰언니같은 인상...

14.그 밖의 이야기 

  *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 곳곳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credit'이라고 하는

   누군가(의 일/업적)을 잊지 않는 모습이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Palace

   of Fine Arts 근처의 국립묘지도 시내의 황금같은 자리에 배정되어 있지요.

   금문교 북쪽으로는 태평양을 따라 엄청난 크기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시 안에 있는 공원 면적도 기가 막힐 정도구요.  지도를 펴시면 이 느낌부터 

   받으실 거예요.  '뭐 이렇게 초록색이 많아?'  도시를 개발할 때부터 그런

   계획을 세우고, 냐금냐금 먹히는 일 없이 지금껏 잘 간직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린벨트라는 것과, 정황이 아무리 다르다 할 지라도, 바로

   비교되어 맘이 씁쓸하더군요.

  * Columbus의 Little Italy를 지나면 Chinatown이 나옵니다.  길도 좁고 지저분한

   곳...  인상 찌푸리고 '중국놈 지저분해'라는 한 마디 던지고 가기 쉽지만,

   도시가 처음 개발될 무렵, 부두 등지에서 노역을 시키기 위해 받아들인 중국 

   이민...  그들이 살도록 정했던 일종의 거주구역입니다.  자본주의와 인종차별의

   슬픈 결과를 차이나타운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시내를 다니다 보면 homeless들을 자주 보실 겁니다.  저도 노숙하면서 다닌 적 

   있지만 이 사람들 대부분 친절하고 재미있어요.  피부색과 더불어 근거없는 

   거부감 가지지 마세용~

  * 마구 다니시기 전에 우선 지도를 구하고, 가실 곳을 찍어 두세요.  (추천장소는

   기라델리...  아스끄림 선데이 먹으면서.)  Geary, Van Ness, Park Presido/

   25th Ave 요 세 길만 알아 두시면 다니기 훨씬 수월합니다.

  * Coit Tower 빼먹었다... --;  Lombard 근처의 Telegraph Hill에 있는 

   전망대예요.  어린 시절 소방관에 의해 목숨을 구한 Coit이라는 여성을 기념한 

   곳이죠.  그녀는 평생 그 도움을 잊지 않고 여러가지 홍보/도움을 펼쳤다고 

   해요.  여기두 밤이 더 이쁘다고 해요.  전 낮에만 가 봤어요.

  * 서쪽으로 난 태평양 바닷가도 뺄 수 없죠?  바닷가를 걷다가 Seal Rock이

   보이는 Cliff House에서 저녁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혹시나 여자친구랑 가신다면...  Pier 39에서 괜히 경찰처럼 완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선글라스 쓰고.  잘 걷는 커플 괜히 잡아서 (마치 경찰인

   듯) '너넨 넘 잘 어울리니까,' '너무 이쁜 아가씨랑 걸어가니까' 무슨 위반이라며

   결국엔 무슨 모금하는 데 도와달라고 하거든요.  얼떨결에 당하면 상당히 

   황당하니까 그리 알고 계세용~  글구 그거 어느 단체인지 불분명하니까... 내지

   마시고 나중에 불우이웃돕기에 내는 쪽이 안전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Pier 39에서 주차문제...  바닷가에 세우지 마시고, 한 블록만 안쪽으로 가시면 

   주차건물들이 주루룩 있습니다.  거기에서 싼 곳을 찾으세요.  생각보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몇 시간 머무는 게 보통이니.

  * 당연한 일이고, 시간이 빠듯하긴 해도...  '나만의 장소'를 만들어 보세요.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절정...  여행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장소라든지...  

   히히. :) 

  좋은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빼먹은 곳도 잘 구경하시구요.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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