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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eux (deux)
날 짜 (Date): 1997년09월23일(화) 00시42분27초 ROK
제 목(Title): 무등산을 둘러볼때는..



무등산은 시내에서 참 가깝고 가는 버스도 많습니다.(무등산이 종점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침에 등산하는 사람들을 볼수 있는데, 할아버지, 아주머니 

분들이 많습니다. 무등산은 물이 매우 풍부한 산중 하나로서 야예 식수를 뜨러 

매일 등산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등산로도 매우 많은데, 주로 증심사에서

산장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어떠한 경우든지 다시 광주시내로 나올수가 

있습니다. 

제 경험에 의존해서 소개해 드린다면..

먼저 그냥 가볍게 바람이나 쐬러 간다고 생각하면, 증심사에서 세인봉으로 올라가

십시오. 증심사에서 봉 정상까지 소요시간은 약 30분 걸립니다. 그렇지만 일단 

올라가시면 멀리 광주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눈 앞에 탁 트인것이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좀더 구미가 당기시면, 세인봉에서 중봉까지 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고개를 세개 정도 넘다보면 갑자기 

확 틔인 넓은 풀밭이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중봉입니다. 봄이나 가을에 운이 

좋으시면 일련의 사람들이 땅에 머리를 박거나 구르고 있는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지금도 MT를 무등산에 오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만은..

중봉에서는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기 때문에, 오래 있을만한 곳은 안됩니다. 주위에 

커피나 라면을 파시는 아주머니가 있을 정도로 많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이 정도에서

만족하신다면 안내판 따라서 증심사로 내려가면 됩니다.(약 50분에서 1시간 소요)

더 구미가 당기신 분들은 장불재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곳은

옛날 소금장사들이 화순을 넘나들때 이용했던 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겨울에 

가시면 자그마한 소나무에 눈이 얼어붙어서 하나의 하얀 꽃을 이루고 있는 절경을

보실수 있습니다.(1시간 소요) 장불재에 가면 정상이 보이고,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바위들이 그 유명한 서석대와 입석대입니다.(중봉

에서도 보이지만, 처음 가시는 분들은 잘 모를것입니다) 서석대와 입석대로 등산이 

가능합니다. 이 바위들 근처에 호남지방을 방어하는 미사일 기지가 있는 관계로 

그 전에는 못 들어갔던 곳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개방을 해서 갈수가 있지요. 

재수가 좋으시면, 근처에서 개 짖는 소리와 군인들을 보실수 있습니다.(아마 지금은

군인 숙소가 다른데로 이전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피곤하시다면 여기에서 다시 

증심사로 내려가시면 되구요. 더 돌아보기를 원하신다면 규봉암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산장까지 소요시간이 약 3시간 걸리기 때문에 시간 없으신 분들은

그냥 내려가시는 것이 괜찮을 것입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크게 힘든 길이 

없기 때문에 큰 고생은 안합니다. 규봉암에서 산장쪽으로 가다보면 그야말로 어머니

젖무덤같이 완만하고 넓은 무등산을 한 껏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세워져 있는 바위들도 구경할만 합니다. 산장쪽에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길은 

다소 험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미리 버스 시간표를 보시고, 빈 시간을 

이용해서 근처에서 식사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가격은 어느 가게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전망 좋은 곳이면 됩니다. 차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큰 도로가

나오는데, 여기서 내려서 택시나 버스를 타면 다시 터미널까지 쉽게 올수 있습니다.

광주에는 1월 1일만 되면 독특한 풍습이 있는데요, 그것은 12월 31일 저녁에 약 

10만명(전체 인구의 10% 정도)나 되는 사람들이 야간(1,2시쯤)에 등산을 합니다.

주로 중봉에서 모이는데, 지금은 많이 금지 되었지만 모닥불을 피워 놓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면서 , 그리고 새해 소망을 빌면서 날이 밝아오는 것을 

기다립니다. 새해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거의 일출을 

볼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그렇게 날이 새는 것을 보다가 아침되면 다시 증심사로 와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서 한숨 자는 걸로 한해를 시작합니다. 밤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

(때로는 눈까지 오는 경우도 있지요)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등산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랍니다.(의외로 여자들, 아이들도 많고 동아리 단위로도 많이 옵니다)

혹시라도 무등산을 찾게 되실 분들은, 광주 비엔날레와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혹시 광주분 계시면, 잘 아시는 식당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광주 음식하면

반찬수 많고 맛도 있으면서도 가격도 싸다고 인식되어져 있는데, 그런데가 아직도 

있습니까? 예전에는 서울에서 일부러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음식먹는데서 

차비 충분이 빠진다고 하면서요. 지도교수님 모시고 한번 가볼 기회가 있을것 같아서

그러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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