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悲目&虛笑) 날 짜 (Date): 1997년09월11일(목) 15시45분42초 ROK 제 목(Title): [실망] 경인화랑. 내가 경인화랑에서 녹차를 마신지 어언.. 11년쯤 되나? 아니다, 햇수로만 따지면 13년이 되는군. (오옷. 내 나이가 뽀록난다.) 처음에 거기 갔었을 때에는 정말 꾸질꾸질하고 있는 거라곤 옛스런 분위기밖에 없었는데, 어제 거기를 가보나 완전히 카페가 되어있다. 예전의 전시장 있던 곳을 터서 정원카페를 만들어놓더니 (노천카페와 약간 다름) 문간방을 옛날 다방분위기의 카페로 만드는데 이어서, 이제는 완전 현대식 카페로 개조해버렸다. (물론 일부이지만) 정원카페는 그나마 밤이면 운치가 있어서 좋다고 하지만, 현대식 분위기를 만들어놓고는 왠 전통다원이냐. 게다가 메뉴에는 떡하니 커피가 들어있고.. 10년전의 그 다원이 그립다. 달랑 안채 하나만을 개조해서 다원으로 만들어서는, 너무 비좁아 손님들이 문밖에서 겨울에도 오돌오돌 떨며 기다리거나, 비올때는 툇마루에 앉아서 비를 그으며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는데.. 자리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도 아프고 담배도 못피우게 했었지만, 그때가 그립다. 방에 떡하니 방석깔고 앉아서는 비오는 소리 들으며 녹차를 마시던 분위기가 그립다. 내가 자꾸 "떡하니"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이유는 7시가 넘어서 갔더니 떡이 다 떨어졌다며 없다는 것이다. :( 간만에 떡이 먹고 싶었는데.. 앞으론 좀 일찍 가야겠다. Don't look at me, I'm rotting away. Don't tell me, your talk makes me weep. Don't touch me, I don't wanna be hurt. Don't lean me on, I'm falling. - uoy etah 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