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ruready (경) 날 짜 (Date): 1994년05월19일(목) 13시05분11초 KDT 제 목(Title): 좋은 까페...인 대전. 대전 시내에 가면, 내가 대전을 그동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의외로 좋은 찻집(?)이 많이 있다. 뭐 특별하다거나 엄청나게 멋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깨끗하고 종업원들 친절하고 음악좋고, 그리고 예쁜 아가씨들도 많이 오고....그럼 됐죠..뭐. 하나, 이안경원 골목에 있는 '마르코 폴로'. 하나은행인가 보람은행인가 아님, 상업은행인가, 하여간 무슨은행 있는 건물 지하에 있다. 예전에는 주로 고전음악을 틀고 분위기도 옛스러웠는데, 얼마전 부터 분위기가 바뀌어서 음악은 어느 까페에서도 들을수 있는 그런 음악, 실내장식은 한복입은 아자씨가 무스로 머리 세운 그런 느낌.....이거 뭐 안 좋다는 얘기 같은데, 안 좋은 건 아니고 옛날이 더 좋았다는 얘기. 그래도 커피가 맛있고, 모자라면 더 주고, 남자용 여자용 구분된 예쁜 컵에다 담아주고, 사이다나 콜라 시키면 얼음 넣은 컵과 355ml짜리 한캔으로 가져다 주고...종업원들 친절하고, 들어가면 키큰 아가씨가 자리로 안내해주고, 잘하면 흔들의자(2인용, 1인용)에 그녀(또는 그이)와 함께 앉을 수도 있고, 내 허리 두개가 들어갈 만한 청바지도 구경 할 수 있고. 하여간 좋아요. 아...화장실도 깨끗해요. 혹시 거기 가면 음악 나오는 스피커 한번 잘 보세요. 'Tannoy'껀 데요 모델이름은 'memory..' 원가 그런데요 무지 비싼거라는 사실, 알아두면 좋지요. 옛날에 클라식이 나오면 무지 좋았는데... 그래도 좋아요. 둘, 중구청 있는 동네, '갤러리'. 별 특징은 없지만, 아... 잘못 들어왔다 고 후회는 안 하는 곳. 공기가 좀 탁 하긴 하지만 눈에 띄고 싶으신 분들은 2층에 있는 뽈록 튀어나온 자리를 차지 하시면 좋을듯. 위치는 '나사'에서 중앙로 반대편으로 가다가 두번째(?) 골목 왼쪽. 바깥에서 보는 느낌이 참 좋아요. 근데, 거기서 레모네이드는 시키지 마세요. 좀 쓰고 털털한게 영 아니던데요. 그리고 여기도 '마르코 폴로'처럼 분위기를 좀 바꿨는데, 역시 좀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옛날이 좋았는데, 아~~~! 옛날이여... 그래도 그냥 둘이서 편히 앉아서 오손도손 얘기하며 다정히 시간즐기는데는 참 좋아요.(요건, 내 추측 이죠. 그렇게 안 해봐서 모르는데, 혹시 으슥하거나 좀 막힌데를 찾으시는 그런 분들은 쫌 곤란한데죠.) 아..... 여긴 대전이니깐요, 대전 사시는 분들은 아마 다 알거고. 멀리 사시는 분들은 굳이 이거 보러 여기 올 필요는 없고... 별 쓸모가 없나요? 그래도 대전에 사시는 애인 만나러 오시는 분들, 이번 데이트에는 직접 연인의 손을 이끌고 '내가 편하고 좋은 까페 데리고 갈께. 나 커피 사줘' 하시면서 한번 가보세요. 예쁜 장미 한송이하구 함께요.... 으......부럽다. ~~~"Are You Ready ?"~~~~~~~~~~~~~~~~~~~~~~~~~~~~~~~~~~~~~~~~~~~~~~~~~~~~~ 준비됐나요 ? 웃어봅시다. 행복하세요. ..................................KAIST Aerospace Eng. C&S Lab. Kyo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