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blrose (박 종 욱) 날 짜 (Date): 1994년04월13일(수) 18시06분13초 KST 제 목(Title): 뜨락에 덧붙여 뜨락 하니까 작년에 찾아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서울서 놀다가 미친척하고 밤 9시에 떠나서 뜨락이란데를 찾아가는데 경춘 국도로 그 앞까지 가는데는 1시간밖에 안걸렸지만 거기서 뜨락을 찾는데는 한시간 반이 걸렸죠. 일단 경춘국도에서 가다가 좌회전을 해야하는데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차들도 많은데 어어하면서 지나가다보면 다시 유턴해야 하고 유턴하려면 또 한참 더가야 합니다. 어쨋든 농수산물 직판장이던가 하는곳 옆길로 들어섰는데 아무리 가도 뜨락이란데가 안나오는 거에요. 캄캄한 밤중에 가도가도 아무것도 없고, 지가가는 인가마다 자는 분들 다 깨워서 물어봐도 그런데가 있는지도 모르시고. 한번은 다쓰러져가는 초가집에서 길을 물으려 문을 두드렸더니 퍼런 불빛을 배경으로 백발의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다들 전설의 고향이라고 오들오들 떨던 기억도 나네요. 어떤 집에는 가니까 개들이 한 30마리쯤 뛰어나와서 왕왕거리고.. 하여간 지금 생각하니 정말 재미있던 추억이네요. 또 우리가 잘 몰라서 헤매서 그렇지 큰길에서 그렇게 많이 들어 가는것도 아니고 일단 가면 정말 좋아요. 단 맨처음에 가시는 분은 밤에는 가시는걸 피하는게 좋을듯 싶군요. 담력과 추리력 테스트를 해보시고 싶다면 몰라도.. 나는 나. 나는 날까? 내가 나야? 나는 난데.. 나였군. 나였는데.. 나였으면... pjw@asrispmp1.snu.ac.kr (SNU Signal Processing Lab.) qparkjw@HiTEL (고전 음악 동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