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yhchung (정 영호) 날 짜 (Date): 1996년02월06일(화) 08시02분11초 KST 제 목(Title): [RE] 성우 리조트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슬로프의 전반적인 디자인이 제 입맛에 맞질 않더군요. 마치 대머리 아저씨가 물위로 머리를 만쯤 내민 모습의 슬로프라 경사가 제법 심한 곳도 잠깐 내려오면 그 다음부터는 밋밋한 평지라 썰매 지치듯 내려오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처음 간곳이라 온갖 리프트를 다 타 보았지만 대부분이 초보자들을 위한 슬로프이고 그나마 나은곳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이름도 외기 어려운 C 어쩌구,E 어쩌구 들인데 신나게 타고 내려오는 슬로프라기 보다는 잠깐동안의 짜릿함을 느끼는 정도의 슬로프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한번 내려온곳은 그다음에 가도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너무 비슷비슷해서. 내려오는 중간중간에 "지금 내려오는 슬로프는 XXX 입니다"라는 현수막이라도 걸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가격이 다른곳에 비해 싸다는 소리에 혹해서 갔는데 저라면 다른 곳을 추천하겠읍니 다. 전 현대 영업 사원 사원증 빼앗아 가서 20% 할인받고 타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죠. 그리고 점심은 곤돌라 아래층에서 먹었는데 비교적 한가하고 깨끗한데 음식값에 10% 봉사료를 붙이더군요. 주는 김에 물더달라 김치 더달라 마구 귀찮게 해주고 왔읍니다. -yh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