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6년01월26일(금) 20시21분25초 KST 제 목(Title): [RE] 베어즈 타운 리프트 ... 좋은가? 이번 시즌 들어 이어지는 리프트 사고 소식이 베어즈에서 들려오는데 ... 사실 베어즈의 새 리프트의 각 체어 등받이 상단에는 구조 장비가 갖춰저 있다. 리프트 구조 작업시 체어 탑승객이 직접 쓸 수 있게 만든 하강기의 일종인데 국내 다른 스키장에선 못본것 같다. 구체적인 사용법은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속에서 방송으로 안내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신고 있는 스키를 벗어 떨어뜨리고 뒤에 달린 하네스를 꺼내 몸에 감고 주르륵 타고 내려오는 거다 (오히려 이러다가 더 큰 사고가 나는 거는 아닌지 ... 워낙 둔한 사람들이 많아서 ... :) 우리나라의 체어는 안전대 없는게 거의 없다. 근데 외국에선 대형 스키장에도 안전대 없는 체어가 상당히 많다 - 리프트가 오래돼서 그런다. 의자도 딱딱한 나무로 된게 아직 많다. 역시 리프트는 우리나라게 좋다. 근데 관리능력은 엉망이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스키장에서 쓰는 장비는 모두 고가로 수입한 정밀제품들이다. 이러한것을 제대로 다룰줄 아는 기술자들이 택도 없이 모자란다. 비클을 몰 사람이 없어 불도저 몰던 인부를 공사판에서 데리고와 대충 교육을 시킨다 ... 제설기 부품이 망가 졌을때 정품을 갖다 끼지 않고 대충 망치로 때려 끼워 맞춘다 - 물론 그 제설기는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 스노우 모빌이 망가져 몇년씩 방치해 놓는다 - 외국인 기술자가 와서 고쳐주기 전까지는 그거 못탄다 ... 그래서 이젠 외국인 기술자들을 많이 쓴다. 얘들중 탱자탱자 놀려는 놈들도 있지만 대부분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대단한 노우-하우를 지녔다. 근데 문제는 이들이 가진 지식을 전달 받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언어소통의 문제도 있지만 스키장측에서 어떤 일관되고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노력이 통 보이질 않는다. 9시 뉴스에 베어즈 사고 소식이 나고 베어즈를 찾았다. 베어즈엔 아는 사람들이 많다. 다들 혼비백산해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었다. 독일에서 긴급히 보내온 팩스를 토대로 리프트 구조 대책 점검을 하고 있었다. 호주에서 온 레이싱 코치가 말하기를 외국에선 시즌후 바로 모든 리프트 를 뜯었다가 다시 조립한단다 ... 자기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베어즈는 아마 이번 시즌후 대대적인 보수작업 및 직원교육을 시킬 것이다 - 그렇게 해서 일이 잘된다면 우리모두에게 이득이다. 다른 스키장들에게도 이건 남 얘기가 아니다.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리고 공익광고의 '당신의 경쟁상대는 누구입니까?'가 우습게만 들린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 Ogong of the Slopes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