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Place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savvy (오빠의....)
날 짜 (Date): 1995년12월18일(월) 12시40분08초 KST
제 목(Title): [그 겨울의 찻집]



언제내렸던눈인지군데군데빙판이되어여행을더욱스릴있게하는
지이산노고단을넘어서(경비아저씨가출입금지라구마구주장하지만
힘센사람이철책을걷어치우면서가면됨)구례로일단은간다.
구례에서조영남씨의화개장터를부르면서19번국도를거침없이쭈욱따라가면
정말로화개가나오고아쉽게도장은서고있지않았다.
하지만화개를만나서1024번국도를타면서(좌회전)을하면
나무도울창한쌍계사가는길이된다.
겨울길에도듬성듬성하늘이보였는데봄이되면어찌할까라는긴여운이남았지만
뒤로하고쌍계사를일단은다녀온다.
내려오는길이나쌍계사가는길에알아서배를불리고차한잔생각이나면
다시기수를왔던길로돌려화개쪽으로나온다.
그러다보면왼편으로쌍계제다라는조그마한단층의가게가나온다.
도로우측으로아무렇게나차를버리고그집으로들어간다.
그집의주업종은차를파는곳이아닌다기와잎차를파는곳이지만
사비는모르고차한잔할수있을까요?라는어눌한말로밀고들어갔다.
마침식사중이셨고그식사후에따끈한차한잔을대할수있었다.
워낙사투리가심해서반은알아듣지못하고나머지반은흘리고했지만
따뜻한차만큼이나사람을따뜻하게만드는무언가가그곳엔있었다.
아마세작이었던거같은데연거푸네잔을마시고는살것이없었던사비는
엉거주츰미적미적거렸다.
이때부담느끼지말고가이소라는억센말과함께정말차한잔을대하고마주앉게된
사연을풀어나갔다.
그러면서우리는이곳을그겨울의찻집이라고하믄더운치있어보인다는말에
그럼우전차가나올쯤에는그봄의찻집이라구해야되겠군이라며
공해없는웃음을웃을수있었다.
으하하하.
어찌되었든그곳은사비에겐그겨울의찻집이다.
아마그분들은사비를기억할수도없겠지만말이다.
그냥그렇게차를마신나는좋은차를마셨습니다란말과함께그냥나왔다.
하지만나를맞는찬바람보다도더뜨거운것을가슴에담고말이다.
여유라는것과행복이라는것또한그런사람에게전염되는것
모두기쁜일이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