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forwhom (누구...) 날 짜 (Date): 1995년10월30일(월) 17시25분35초 KST 제 목(Title): 스위스에서 번지 점프를... 안녕하세요... 저번에 코블렌츠에 관한 글을 올렸었죠? 조회수가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50건은 넘었으니 다시 글하나... 스위스의 인터라켄-이곳에는 유럽의 최고봉인 융프라우요흐를 등산 열차타고 올라가려는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떼거지로 모여드는 곳입니다.-에는 여러가지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Canyoning, River Craft, Paragliding, 번지 등 여러 가지의 모험 상품들이 있지요... 그 중에서 제가 해 본 것은 패러글라이딩과 번지였지요... 솔직히 패러글라이딩은 별로였어요.. 자기가 직접 조종해 보는 것이 아니라 파일럿이 동승을 하니 스릴감같은 것은 별로 없지요.. 하지만 높은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기분도 괜찮은 편이죠. 만약에 해 보실 작정이라면 라우터브루넨에서 해보세요. 아마 그 쪽에선 절벽에서 떨어질 거에요.. 자,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서 환상의 번지마 그쪽에서는 절벽에서 뛰어내릴 거예요.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번지 점프 야그를 해 볼까요? 라우터브루넨에서 할 수 있는 번지 점프의 종류는 100m, 180m의 두가지 종류가 있지요. 전 100미터짜리를 했는데 180미터와는 가격 차이가 엄청나요... 100미터짜리만 하더라도 9만원 돈인데... 여하튼 큰 맘먹고 뛰어보기로 했죠... 더군다나 그때는 친구랑 헤어지고 혼자였는데... 일단은 가서 기다리는데 도대체 뛰어내릴만한 곳이 없는 것이지 뭐예요? 나참 이거 어디서 뛰어내리는 건가? 시간이 되서 운영진들이 왔는데 세상에 케이블카에서 뛰어내린다나 뭐라나... 이거 원 황당해서.. 하지만 별 수 있나요... 한번 맘먹었으니 실행에 옮겨야지.. 뭐 밑에서 보니깐 별로 높지도 않네... 자, 모두 케이블카에 탈 준비를 하시고... 잉? 근데 몸무게는 와 재노? 아항, 몸무게에 맞춰서 줄을 다나보지? 자, 올라갑니다... 울랄라... 밑에서 볼때는 별로 더니 올라가서 보니 휴~ 이거 장난이 아니군... 자그마치 줄 길이만 100미터라니... 오마니, 전 이역만리 타향에서 모험심에 가득차 케이블카에서 뛰어내리다 저승으로 갑니다. 흐흐흑.. 조교들 세가지의 점프 방법을 알려줍니다. 종전의 다리에다 매고 뛰어내리기, 새로나 온 가슴에다 매기와 일명 스파이더라 부르는 등에다 매고 뛰어내리기... 전 또 새로움을 추구한답시고 스파이더를 선택했죠... 그러나 그것이 실수일 줄은... 여하튼 저까지 모두 7명정도가 뛰어내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누가 먼저 뛰어내릴 거냐는 말에 아무 생각없이, 지요! 악, 내가 미쳤지... 사진사는 뛰어내리면서 포즈 취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듣는 둥 마는둥... 조교들 갑자기 음산한 메탈락을 틀어놓고 카운터를 세기 시작하는데 ... 난 아무 생각없이 3인가 2에 뛰어내리고 말았죠.. 아무 생각없이 처음 뛰겠다고 자원한 내 자신을 원망하면서... 땅에 대자로 스파이더처럼 앞으로 뛰어내리면서도 전 사진사의 말대로 포즈를 취했는데, 갑자기 얼굴에 와닿는 강렬한 바람을 느끼는 순간 고개를 땅으로 돌리게 되었죠... 그순간 저는 제 눈앞으로 마구마구 다가오고 있는 잔디밭을 보아야 했고 그순간에는 단지 한가지 생각 밖에 나질 않더군요. 나눈 죽네~ 등뒤에 묶여진 끈은 느껴지지도 않고. 아, 나의 생도 여기서 마감이 되는구나...흐흐흑, 어머니.... BUT, 그러나 몇초후에 갑자기 줄이 팽팽하게 되는것이 느껴지면서 더이상 제 몸은 땅으로의 추락을 거부했죠... 아, 살았다...휴~ 어어, 그런데 갑자기 몸이 뒤집히면서 다시 몸이 올라가네? 앗, 정말로 큰일났다. 이게 아닌데... 아마, 그때의 공포는 평생가도 잊지 못할겁니다. 그 기분 아세요?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에 찾아온 공포의 전율을.. 전 줄을 손으로 잡고 놓을 생각을 못했어요.. 결국 한 손은 놨지만 도저히 한 손은... 잉잉~ 하지만 거의 끝나갈 때쯤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짜릿함이 온몸을 타고 흐르는데 , 그 기분이란.. 와~ 정말 말로는 할 수 없어요.. 내려와서는 한번 더하면 잘할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라니깐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글구 내려와있는데 한 미국인 여자아이가 제게 묻더군요.. 정말 무서웠냐구.. 하지만 뮈 영어가 그 상황에서 제대로 나오겠어요? 그냥 아무 생각도 없다고 했지요. 사실이기도 하지만.. 여하튼 정말 멋있었어요.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카드와 돈을 락커에 놓고와서 사진을 찾을 수가 없� 카드와 지갑을 놓고 와서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죠... 하하.. 인간이란게 간사하죠? 위험이 지나고 나니까 그런 생각도 나고.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정말 쥐긴다니까요... 동남아나 오스트리아에도 있대요.. 인스부르크인가 하는 곳에서는 스카이 다이빙도... 음...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ㅤㄷㅚㅆ죠.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스카이 다이빙이었는데.. 후후... 혹시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메일 주시거나 하세요. 아는 한도내에서는 자세히 설명해 드리죠... 그럼 이만.... :w :!q :q :q! :q :!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