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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namu (나무이어요)
날 짜 (Date): 1993년05월20일(목) 09시33분13초 KST
제 목(Title): 설악동의 인공지능 가로등


흠.. 콩도리도 그 전설의 인공지능 가로등을 경험했다니...

설악산 입구 설악동 민박촌에 가면 또 하나의 인공지능 가로등이 있다.

내가 거길 간 때가 88년 겨울이었던가???

하여간 좀 늦게 산에서 내려온 탓에 깜깜할 때 그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다가 갑자기 약간의 번쩍임과 함께 수은등이 서서히 
밝아져 오는 거다..  

그러더니만 그 곳을 벗어나니까 퍽~ 하면서 다시 깜깜... 으악~

인기척 없는 그 곳에서 놀래서 그냥 지나쳐 왔다.

그 후 89년 이맘 때 쯤 되었나?

난 또 그 곳엘 가게 되었다.

같이 갔던 친구들에게 장난 삼아 이러이러하더라.. 하고 얘길 하고는,

설마하는 생각과 정말 또 그럴까 하는 두려움으로 그 아래를 지나갔는데...

꾸당~

또 팟! 하면서 켜지더니.. 지나고 나니까 다시 퍽! 하고 꺼지는 거다...

으... 그리고 나서 들은 얘기...

다른 친구 하나는 그 몇년 전에도 거길 갔었는데...

그 때도 그랬다고...

게다가 그 가로등이 있는 집엔 남녀호랑교를 믿는 할머니가 사신다나???

하여간 그 후로 난 설악산에 가도 절대로 그 동네엔 가지 않는다..

이건 믿거나 말거나 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아고 무시라~~~~~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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