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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wpark (comet)
날 짜 (Date): Fri Jan 15 09:31:03 KST 1993
제 목(Title): 지하철에서 생긴 일 (2 1/2, 두번 반째)

오늘도 여느때처럼 전철안은 붐비고 있었던고야.
나는 오늘도 혹시나 하고 전철 안을 둘러보고 있었지.
(띠~옹) 내 눈에는 꿈에도 그리던 너무나 멋있는 킹카가 친구 한명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아니가서. (웬 킹카)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꾸울걱 삼키고 말았지 모야.
내 시선은 저절로 그 남자에게로 향하는 고야.
그 남자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를 한번 힐끗 보더니 친구와 이야기를
계속하는 고야.
(졔는 내거야, 온몸으로 대시해봐! 아냐, 대어일 수록 신중하게 공략해야지.
지금은 친구까지 같이 있는 데.)
그러는 사이 무심한 전철은 고장도 안나고 내가 내릴 역에 서고 만고야.
나는 할 수 없이 내일을 기약하고 눈물을 머금고 그냥 회사로 향했지.
내 마음은 온통 그 남자에게 빠져 있어서, 왕두더지님이 커피가져 오라는 데,
설탕대신 소금 넣고, 대전에 전화하라는 데 대천에 전화해서 그런 사람 없냐고
악 쓰다가 왕창 혼났지 모야. (애고, 내가 왜이러지)

퇴근 후 집에와서 밥을 먹는 데도 정신 없이 그 남자 생각하다가 밥을 코에 쑤셔 
박아 질식사 할뻔 했지 모야.(애고 애고, 내 코)
자리에 누워서도 잠은 안오고 그사람 얼굴만 눈에 선하지 모야.
누가 말 했지.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런데 모가지를 왼쪽으로 비틀었을까 오른쪽으로 비틀었을까 이것 생각하다가
드디어 아침이 왔지 모야)
나는 평소에 가장 아끼던 좀 야한 미니스커트를 맵시있게 입고,
(주: 스커드 미사일과 혼동 없기 바람)
뜬눈으로 밤을 새워 팅팅부은 눈은 쥬리아 아이 색조 화장품으로 감추고,
자신 있게 거울을 보았지. 오셔니는 언제봐도 역시 퀸카야, 그~쵸.

각오도 새롭게 전철에 올랐지. 야~호, 오늘도 그 사람이 자그마한 가방을 들고
서 있지 모야, 더구나 오늘은 혼자. 나는 가슴이 쿵꽝거리는 것을 느꼈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전철칸은 내가슴이 쿵꽝거리는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서
그날 이후로 패차하였음)
나는 슬쩍 그 사람 옆에 서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 일이 잘될려고 그랬는지
천지 신명께서 내 마음에 감동하셨는지 마침 우리 앞에서 한사람이 내려
사리가 하나 비었지 모야. 그러자 그 사람은 나보고 앉으라는 거여.
둘이 서로 양보하다가 결국 레이디 퍼스트. 내가 앉았지.
나는 그 사람 가방을 빼았다 시피해서 내 무릅에 암전히 놓았지.
(헤~ 일이 잘 풀려 가는 데)
근데 말야 (주: 근대는 줄기가 맛있다는 학설이 있음)
그는 내 미니 스커트 입은 무릅을 유심히 쳐다 보는 고야.
그럼, 내가 누구야 천하의 오셔니 아냐, 미니 스커트 입은 내 무릅은 누가 봐도
일품이지.
잠시후 그남자는 내려야 한다면서 가방을 달라는 고야.
순간 나는 어절줄을 모르겠드라고, 왜냐고?
그 가방속에 있던 돼지표 강력 접착제가 가방 틈새로 흘러내려 내 스커트와 가방이
완죤히 붙어버린고야. (애고 애고 내 스커트)
아무리 해도 떨어지지 않자 그는 미안하다면서 새옷을 사주고 
지금 스커트는 내일 세탁해서 주겠다며  같이 내리자는 고야.
나는 사람들이 처다 보는 것이 챙피하기도 하고, 요일로 그사람과
잘 될수도 있겄다고 생각해서 그러자고 햇지 모야.
근데 걸음이 몹시 힘들더라고, 미니스커트라 잘못하면 속옷 보이잔아.
조심 조심 역을 나와 나는 그와 가까운 까페로 갔지.
그는 내 스커트를 사러가고, 나는 까페에서 작전을 구상하며 기다렸지.
얼마후 그는 정말로 내 맘에 쏙드는 예쁜 스커트를 사온거지 모야.
나는 화장실에 가서 간신히 옷 갈아 입고, 화장도 고치고, 그와의 즐거운 대화도
상상하며 화장실을 막 나오는 데, 그는 누가에겐가 전화를 걸고 있더라고.
나는 숙녀니까 대화를 엿들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는 그중 몇 마디가
내 귀에 들리지 뭐야.



"야, 드디어 작전 성공 했어. 좀 있다 그여자 치마 네게 보여 줄께.
이번 내기는 내가 이겼......" 


PS : 본 글은 전부 창작이며, 특정인을 비방 내지 모욕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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